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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포인트 운영중단 사태...금융당국도 상황 점검
한고은 기자 | 승인 2021.08.17 21:00

[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편의점, 대형마트, 커피전문점 등에서 무제한 20% 할인 혜택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받았던 머지포인트가 판매를 중단했다. 이에 소비자들이 본사에 찾아사 환불을 요구하고 금융당국까지 전수조사 의지를 표명하는 등 혼란을 빚고 있다.

머지플러스는 지난 2019년 1월부터 3년째 연간 구독형 상품 머지플러스 멤버십과 모바일 바우처(상품권) 머지머니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머지플러스 멤버십은 월 1만5000원 구독료를 내면 상품 구매액 20%를 할인받을 수 있고 머지머니는 머지포인트 가맹점 상품권으로, 오픈마켓 등에서 20% 할인해 판매했다. 즉, 10만 원어치 포인트를 8만 원을 주고 살 수 있었던 셈이다.

특히 머지포인트는 할인금액을 대부분 본사가 전부 부담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했다. 쿠팡의 사례처럼 적자를 감안하고라도 투자를 받고 이용자를 확보하는 구조를 노리고 미래시장성을 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문제는 특정 2개 업종만 가능한 상품권 발행업체로 신고 설립했으나 광범위한 업종으로 운영을 해왔다는 점이다. 이럴 경우 고객의무보호 등 더 많은 관리감독을 받는 전자금융업에 등록해야 한다. 당국은 이러한 점을 문제 삼고 선불전자지급 수단으로 보고 위법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진다.

서비스 형태로 봤을 때 머지포인트는 선불전자지급업에 해당하지만, 수년 동안 정부에 등록하지 않은 채 무허가 영업을 했다는 것이다.

머지플러스 측은 “서비스가 선불전자지급 수단으로 볼 수 있다는 당국 가이드를 수용해 11일부터 적법한 서비스 형태인 음식점업 분류만 일원화해 당분간 축소 운영한다”는 공지를 하면서 운영을 중단했다.

아울러 “관련 이슈를 완전히 해소하고 4분기부터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것”이라면서 “정확한 시기는 안내할 수 없지만 최대한 이용자가 선호하는 브랜드로 찾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소비자들은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특히 사측이 90% 환불 입장을 내세우면서 청와대 청원글까지 등장했다. 청와대 청원인은 “공격적으로 위메프, 티몬, 쿠팡 등에서 판매했고 현재 가입자가 100만이 넘고 "업체 과실임에도 환불도 구매금액 90%만 하도록 하고 그마저도 기약이 없다”고 말했다.

사측은 “기존 환불 정책에 따르면 등록한 상품과 이용 중인 상품은 환불이 어렵다”면서 “다만 상황을 고려해 예외 없이도 환불을 도와드릴 것이다. 등록과 이용 중인 상품의 경우 최초 결제수단의 취소 처리에 어려움이 있어 90% 계좌 환불만 가능한 점 양해해달라”고 설명했다.

금감원 “머지플러스 상황 점검할 것”

이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16일 수석부원장, 전략감독‧중소서민금융‧소비자보호 담당 부원장보 등과 함께 머지플러스㈜ 상황을 점검하는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우선, 머지플러스 고객들이 겪고 있는 불편과 시장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비록 감독대상으로 등록되지 않은 업체에서 야기된 문제이긴 하나, 환불 및 영업 동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고객 피해 최소화를 유도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선불업에 해당하는 영업을 하는 사례들을 파악 및 점검하고, 재발 방지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으로 등록된 선불업자(2021년 3월말 기준 65개사, 발행잔액 2.4조원)에 대해 이용자 자금 보호 가이드라인의 준수 실태를 재점검한다.

정은보 원장은 “선불업 이용자를 보다 두텁게 보호하기 위한 제도 개선의 시급성도 강조하면서 디지털금융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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