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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할 수 있는 세상 함께 만들어가는 삼성화재손해보험업 특성 살려 함께하는 'ESG' 실천
김희정 기자 | 승인 2021.07.30 20:49

[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ESG가 재계의 화두다. 많은 기업들이 ESG경영을 선언하고 다양한 노력들을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크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업의 특성을 살려 ESG경영을 구체화 해 나가는 사례가 있어 눈길을 끈다. 국내 1위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가 그 주인공.

삼성화재는 국내외시장에서 화재, 자동차, 장기손해보험 등의 다양한 보험상품을 제공하는 회사다.

보험회사는 고객으로부터 위험을 인수하는 대가로 보험료를 받는다. 쉽게 말해 위험으로 돈을 버는 셈이다. 이런 구조로 인해 새로운 유형의 위험이 발생하면 이를 기반으로 사업이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다.

그런데 위험을 인수해 사업성을 높이는 여타 보험사들과 달리 삼성화재는 소비자들의 위험을 사전에 줄이는 사고 예방에 대해 집중적으로 고민해 왔다.

이를 위해 삼성화재는 일상을 위협하는 위험(Risk)에 대해 연구하는 핵심 부서 두 곳을 운영 중이다. 교통안전문화연구소(이하 교통연)와 기업안전연구소가 그것이다. 각 연구소는 해당 분야와 관련된 석박사 이상의 전문 연구원들로 구성돼 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2006년 서해대교 29중 추돌사고(사망 11명, 부상 42명), 2015년 영종대교 106중 추돌사고(사망 2명, 부상 60명)를 기억할 것이다. 기상 악화로 인한 대형 교통사고였다.

안개나 비눈 등의 악천후로 인해 시시때때로 위험도가 달라지는 도로에서 일률적으로 속도를 제한하는 것은 사고 관리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반증한 사고들이었다.

2017년 교통연은 교통당국과 협업해 기상변화에 따라 규정속도를 변화시켜 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 있는 '가변제한속도'를 영종대교에 도입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기상변화에 따라 가변제한속도를 도입했을 때 예측되는 결과와 시범운영에 대한 효과 평가도 병행했다. 유사한 유형의 사회적 참사 재발을 막기 위한 고민이 출발점이었다.

그 결과로 현재 영종대교는 기상상황에 따라 탄력적인 제한속도를 운영 중이다. 가변속도 구간은 평상시 100km, 우천시 80km, 호우경보시 50km, 태풍시 30km 더 심각한 경우 폐쇄의 다섯 가지로 구분돼 대형사고 위험을 크게 줄였다는 외부의 평가를 받고 있다.

이후 인천대교에도 가변제한속도가 적용됐으며 현재는 서해대교와 대관령터널 등으로 적용 대상을 확대하는 것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안전속도 5030'과 관련해 경찰청과 함께 종합적인 효과를 분석하는 등 교통사고 및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데 힘을 쏟고 있다. 보행자와 충돌속도별 사망 확률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안전속도 선정 근거 마련에 힘을 보탰다.

연구 결과 50km/h는 차대차 측면 충돌 시 탑승자의 생존확률이 90% 이상, 30km/h는 차대사람 사고 시 보행자 생존확률이 9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안전속도가 자리잡게 되면 사망사고 발생으로 인한 보험금과 부수적인 사고처리를 위한 사회적 비용이 감소하고 보험 가입자 입장에서도 이로 인한 보험료 할증 비용을 줄이는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다양한 연구 지원 외에도 고객사를 대상으로 교통안전컨설팅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드라이브스루 형태의 매장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차량에서 메뉴를 주문하고 픽업하는 형태인 드라이브스루 매장이 늘어나면서 예상치 못한 교통안전 위험 요소는 없는지 살피기 위해서였다.

교통연에서는 매장의 설계 등을 살펴보며 운전 미숙자가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나 인근 교통 체증이 발생하는 등의 위험요소들은 없는지에 대해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관리방안에 대해 조언했다.

이처럼 삼성화재는 필요 시 고객사 특성에 따른 교통안전대책 수립 및 사고예방 자료를 제공한다. 최근 3년간 교통안전 교육 123회, 교통안전 컨설팅을 41회 실시했다.

단순한 연구에 그치지 않고 연구 결과가 실천을 통해 사고 감소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앞으로도 보행자, 고령자 등 안전한 교통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선진 교통문화 정착에 힘쓸 계획이다.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교통안전 관련 연구를 하는 곳이라면 기업안전연구소는 환경과 사회에 걸친 일상 위험에 대해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해 왔다.

1979년 국내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위험관리 전담조직을 구성한 삼성화재는 2013년 중앙대 김정인 교수와 삼정KPMG 지속가능경영본부와 손잡고 기업들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탄소경영' 책자를 발간하는 등 일찍부터 기업안전연구소를 활용한 'ESG경영'을 지속해왔다.

삼성화재 기업안전연구소는 이 책자를 통해 "기후변화로 인한 기업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며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탄소경영 체계구축을 위한 실행지침도 함께 제시했다.

기후변화협약의 흐름과 향후 전망에 대해 상세한 내용을 담아 기업들에게 탄소경영 길라잡이 역할이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손해보험업의 특성상 보험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위험요인을 분석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이를 잘 파악해 인수여부를 결정하고 적정한 요율을 산출하는 것이 보험사의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삼성화재는 오랜 기간 많은 계약과 서베이를 진행하며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하지만 이를 단순히 보험인수 여부나 요율 결정 등에만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고 위험을 경감하는 컨설팅에 사용하고 있다.

특히 화학, 건설,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영위하는 관계사 컨설팅을 다수 진행하며 표준화된 작업공정을 분석했던 경험으로 기업의 특성에 맞춘 사업장 환경이나 공정상의 위험요인을 세밀하게 찾아낼 수 있다. 인명사고 위험은 없는지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할 위험은 없는지 등과 같은 다양한 사회, 환경적 관점에서 위험요소를 발견해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러한 컨설팅을 제공받은 기업들은 그렇지 않은 고객들에 비해 최근 3년을 비교했을 때 평균 손해율이 13.1%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 컨설팅을 통한 사고예방 활동이 효과가 있음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사고발생위험을 줄이면 보험사는 손해율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지만 컨설팅을 받는 기업 역시 사고 예방을 통해 인명피해를 방지하고 연속성있는 사업 영위가 가능해진다. 또한 부수적인 사고처리 비용과 같은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는 다시 보험료 감소 요인으로 이어진다. 단순히 사고에 따른 보장 기능에서 벗어나 사고 예방부터 힘쓴 덕에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삼성화재는 이 같은 전문지식을 활용한 유료컨설팅으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기보다 공익적 차원에서 별도의 비용 지불 없이 컨설팅을 수행해왔다. 이 점 역시 삼성화재 연구소의 공익적 성격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기업안전연구소가 제공하는 기업고객 대상 컨설팅은 10개 분야 15종으로 최근 3년간 진행한 컨설팅은 연평균 200~300건에 이른다. 특히 최근에는 ESG경영 확산으로 인해 화학물질누출 컨설팅, 사고예방 컨설팅, 인명안전 컨설팅 등 환경과 산업 안전 관련 컨설팅이 주목받고 있다.

CJ, 신세계, BGF 그룹 소속 식품가공, 유통, 물류업 주요 고객사에 ESG 안전경영을 지원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삼성화재 기업안전연구소는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사업장 및 물류센터 42개소에 대한 종합 안전진단을 완료했다.

특히 고객사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파트너사들의 사고 예방을 목적으로 화재, 전기, 인명, 물류 안전 등 분야별 전문 컨설팅을 통해 위험 수준을 진단하고 개선 대책을 제시했다. 그 결과 컨설팅 제공 기업으로부터 고객사와 협력업체간 상생활동을 지원해 사업장 및 물류센터의 안전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좋은 피드백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감염병 대응이 포함된 업무연속성계획(BCP, Business continuity Plan) 컨설팅이 주목받기도 했다.

기업들은 이 컨설팅을 통해 공급망 등에 대한 내부 기준을 수립하고 공급망 중단 등의 사고가 있어도 신속하게 업무를 재개할 수 있다. 공급망에 대한 내부 기준에는 ESG의 주요 이슈인 조달 정책을 준수하는 제품 구매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다.

이처럼 삼성화재는 최근 근로자 안전과 상생을 중요시하는 기업 문화 확산과 기업안전연구소만의 전문적인 컨설팅 능력이 맞아 떨어지며 'ESG경영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삼성화재 기업안전연구소는 공익성을 목적으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화재안전연구센터와 협업해 2011년부터 매년 화재 실험도 수행하고 있다. 실험결과는 각종 미디어를 통해 공유해 일반인들에게도 화재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있다.

매년 약 800여건 꾸준히 발생하는 음식점에서 식용유로 인한 화재가 일반적인 소화기로는 진화가 어렵다는 것을 알린 주방화재 실험과 스티로폼, 우레탄폼 등 건축물 외장재의 화재확산실험이 대표적이다.

화재확산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어린이집, 병원과 같은 노유자 시설 등에 대해 가연성 건축물 외장재의 사용을 제한한 건축법 시행령 개정(2019.8.6)에 기여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공공시설에 대한 전문 컨설팅도 수행 중이다. 한국지방재정공제회와 협력해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지하상가나 역사 등에 대해 매년 10건 가량의 인명안전 및 화재안전 컨설팅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힘쓰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한편 삼성화재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에도 동참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업안전연구소는 기업들의 안전한 신재생 에너지 사업 운영을 위해 태양광 에너지, 풍력발전, ESS 설비 등의 시공 및 운영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분석하고 개선 대책을 제시하는 컨설팅 업무를 수행한다. 특히 올해 1월부터는 열화상 드론을 활용해 지형적 특성상 접근이 어려웠던 수상, 육상 태양광 패널에 대한 안전점검도 수행 중이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국내 보험사 중 유일하게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지수에 7년 연속 편입됐고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 평가에서 종합 A등급을 획득하는 등 각종 국내외 평가에서 우수한 결과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보험사 중 유일하게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과 에너지경영시스템(ISO 50001) 국제 인증을 동시에 취득하기도 했다.

2021년 3월에는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신설해 ESG경영과 관련한 다양한 요구에 빠르고 효과적으로 응할 것이란 기대 또한 높아지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보험에 가입했지만 이제는 보험사가 앞장서 사고를 예방하고 사회에 기여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리딩컴퍼니로서 당사만이 할 수 있는 ESG경영으로 지속적으로 차별화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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