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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향해 함께 뛰는 여성들①] 유승희 전 의원 “이재명 지사,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 갖춰”제 17대 19대 20대 국회의원
한고은 기자 | 승인 2021.07.28 19:51

[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유승희 전 의원은 지난 6월 29일 5000여명 발기인이 참여해 발족한 <명랑여성시대>를 올해 초부터 전국을 발로 뛰며 조직했다. 누구나 차별 없이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고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정치적 뜻에 공감하고 지지하는 여성들이 모인 단체다. 그동안 여성의원으로서 뚜렷한 발자취와 신뢰를 다져온 유 전 의원은 이재명 지사야말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을 갖췄다고 강조한다. 여기에는 여성들이 최소한의 기반을 다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기본소득 가치도 포함된다. 다양한 논란 속에 회자되는 기본소득의 개념과 이 지사가 가진 힘, 그리고 여성의 권리신장을 위해 필요한 근본에 대해 들었다.

Q. 지난 6월 발족한 <명랑여성시대>의 대표 이끔이로 활동하고 있다. 조직에 대해 설명해달라.

“쉽게 말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지지하는 여성들의 모임으로 전국조직이다. 기본소득 개념을 중심으로 여성에 대한 차별 없이 존중받는 공정한 사회를 지향하는 일정한 목표를 설정했다. 핵심은 ‘차별 없고 존중받는’ 것이다. 이런 시대에 여성들이 명랑하게 살기 위한 방법이라고 생각을 했다.

아울러 기본소득은 이재명 지사가 내걸고 있는 핵심적인 캐치프래이즈이자 정책, 브랜드다. 기본소득의 여성에게 훨씬 더 빛나는 가치가 될 수 있고, 존중을 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경제적인 디딤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를 통해 공정한 사회를 만들고자 이러한 조직을 만들었다.”

Q. 유 전 의원은 현재 현역의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전국의 여성조직을 만들 수 있었나.

“한마디로 세월의 힘이다. 국회의원을 3선을 했고, 여성 국장을 했고 선출직으로 전국여성위원장을 했다. 또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투표를 통해 가산점 없이 선출됐다. 이 과정들이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설계할 수 있었던 경험이 되지 않았나 싶다. 물론 사조직 형태로 조직을 구성한 적은 없다. 공당의 공조직으로서 필요한 일들을 했다.

여성들의 공천 문제 등 정치적인 입지를 만들어내는 일, 여성의 권리신장 등에 대해서 그동안 많은 관여를 해서 그러한 일을 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고 일정의 신뢰도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호응을 해주신 것 같다. 또 지방 여성의원 같은 경우에는 전직 의원들로서 아쉬움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더 진출해서 더 많은 일을 하지 못한 아쉬움이 많아 그런 공감대가 형성도 됐다.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고 마침 내년 대선을 맞아서 이재명 지사를 지지하는 공감대를 가진 이들과 조직을 만들게 됐다. 특히 우리는 조직체계부터 만들기 보다도, 뜻에 동의하는 이들이 먼저 함께해서 서로를 ‘이끔이’로 여기고 발족하게 됐다.

이재명 지사의 여성지지율이 전체 큰 틀에서 보면 낮지는 않다. 그런데 이 지사가 가지고 있는 지지율의 높이에 비하면 여성지지율이 상대적으로는 조금 약하다. 그래서 이 문제도 우리가 발족을 하게 되면서 지게 된 과제라고 볼 수 있다.”

Q.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 때도 당에서 가장 먼저 이재명 지사를 지지하고 나섰다. 당시 지지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나.

“먼저 지지선언 이전에 이재명 지사와 개인적인 인연은 없었다. 1995년도부터 당 생활을 했고, 김대중 정권 이후부터 중앙당에서 활동을 했다. 꽤 오래 정치일을 해오면서도 개인적으로 본 적도 없었다. 성남시장 시절에도 시정 활동을 멀리서 보며 옅은 호감을 가졌을 뿐이다.

2017년에 지지를 선언하게 된 것은, 당시 지역구 활동을 하면서 느낀 바들이 많았다. 예로 들어 뉴타운 개발 방식에 비판적인 입장이었다. 무조건 개발을 반대하지 않지만 그곳에 살고 있는 지역민들이 어떤 형태로 살든, 이곳이 삶의 터전이라는 점, 한순간에 쓸려버리면 안 된다는 생각이었다.

사실 정치인들이 재개발 문제에 대해서는 일정한 거리를 둔다. 예스를 해도, 노를 해도 표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저는 명백하게 ‘노’라는 입장을 견지했었다. 완전히 쓸어내고 아파트를 짓는 방식들에 대해서는 말이다. 그 지역을 살려서 재생 방식의 개발을 하는 것은 좋다고 생각했다.

특히 당시 성북구 같은 경우는 무분별한 재개발이 이루어지려던 참이었고 임기 시절 그 부분을 일부 막아내기도 했다. 주민들 역시 무조건적인 재개발을 반대하는 분들도 많았다. 조금 더 장기적으로 주민들이 지역에서 공동체를 이루고 살면서 삶의 연속성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 특히 고령자들이 많았는데 그 지역에서 수십 년을 살아온 고령 주민들을 떠나게 하는 건 인간의 존엄성을 박탈하는 것이라고 봤다.

그러던 당시 이 지사가 재개발 관련한 문제에 대한 발언을 보게 됐는데, 문제의식이 근본적이고 서민중심적이면서도 합리적이고 실용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런 면에서 나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즉 나와 정치적인 코드가 맞는다는 생각이었다. 또 정책에 대해서도 통달해있고 능력과 실력을 갖추고 있었으며, 습득력이 강한 정치인이라고 판단을 했다. 아울러 당 차원에서 다양한 색깔을 가지고 경쟁구도를 만들어 나가는 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기에 공개지지를 선언한 것이다.”

Q. 유 전 의원은 현재 이재명 후보의 열린캠프에서 조직2본부 공동본부장을 맡고 있다. 조직2본부는 캠프 내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있나.

“현재는 경선 단계라 캠프가 완결이 된 구조는 아니다. 제2캠프는 공명포럼을 주축으로 하는 조직체다. 여기에 우리 ‘명랑’이 결합해서 같이 움직이게 된다. 조직본부 중에서는 가장 규모가 크다고 볼 수 있다. 탄탄한 공명포럼을 기반으로 여성들만이 모인 ‘명랑’이 더해져 차별성과 함께 비교적 서로간의 코드가 맞는 이들끼리 만난 셈이라고 볼 수 있다. 조직의 독립성과 독자성을 갖고 있으면서도 같이 협력해 움직이는 형태라고 할 수 있다.”

Q. 2022년 대선에서 이재명 지사가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재명 지사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가장 적합한 리더십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국민들이 원하는 지도력은 강력함인 것 같다. 경제적인 문제, 코로나 국면, 정치적인 사회통합 등을 풀어야 하는데, 정책에 습득력이 높고 본인이 디테일하게까지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실행력이 분명한 리더십을 바란다고 생각한다. 항간에는 이 지사의 ‘사이다’적 면모가 민주적이지 않다는 우려도 있지만 의외로 실용주의적이다. 또 일의 실행력을 가진 사람은 합리적, 민주적으로 풀지 않으면 성공하기도 쉽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

예로 경기도 난개발로 인해서 오염된 하천 계곡을 이 지사가 짧은 시간 내에 일거에 해소한 일이 있었다. 그런데 이 시대에 예전처럼 철거를 이전 방식으로 쓸어내는 식으로 할 수 없다. 대화를 하고 대안을 찾아 제시를 하고, 그들이 수용을 하는 식으로 해야 한다. 그런 과정을 통해 정비되자 실질적으로 장사를 하는 이들이 이전보다도 더 쾌적한 조건에서 일을 하며 이득도 높아졌다는 것이다.

사실 이러한 일은 지자체 권한으로 할 수 있는 일임에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기득권을 가진 지역의 토후세력의 반발을 넘어서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 지사는 이러한 일을 실천하고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면면들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지금 풀어야 할 과제들이 얼마나 많은가. 현재 경제성장 지표는 나쁘지 않지만 불평등 구조의 심화, 주택 문제 등도 해결해야 한다. 지도력이 있되 본인 스스로가 잘 알아야 한다. 정책의 장단점과 문제점을 다 예상을 하고 대책을 세우며 정책을 밀고 나가야 한다. 문제점을 모르고 컨트롤 하지 못한 채로 밀어내면 해결이 되지 않는다. 지금 주택문제 같은 경우에도 대승적인 핀셋 요법으로 밀어붙여 문제들이 생기고 있지 않나.

이 지사는 지자체 일을 해오면서 행정력에 있어서는 검증을 받았다. 실력과 능력, 추진력이 있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언어능력 역시 있다. 그 언어능력이라는 건 잘 알아야 풀어낼 수 있는 것이다. 즉 스마트하다.

또한 대한민국 국민들이 원하는 공정성 역시도 갖추고 있다. 국민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줄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을 갖춘 후보다. 기득권적인 기존의 질서에 발목이 잡혀있으면 새롭고 공정한 질서를 만들 수 없다. 새롭게 혁신할 수 있는 시기가 현재 도래했고, 결단과 실행력이 남은 상황에서 이 지사가 새 지평을 열 수 있다고 본다.”

Q. 이 지사는 현실에 발붙인 합리성과 실용성, 과감함이 있는 면은 매우 긍정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반면에 정치적 여성성이나 부드러움이 일견 적어보이는 이미지도 있는 것 같다. 이에 대한 생각은.

“이재명 지사가 부드럽거나 여성친화적인 이미지는 아니다. 하지만 의외로 샤이한 부분이 있다(웃음). 팍팍한 현실 속에서 살아온 사람이다. 이미지 연출이 어려운 부분은 있다. 그러나 이 지사는 녹록하지 않은 유년 시절을 보냈고 또 산골소년이기도 했다. 자연친화적인 정서가 밑바탕에 있는 사람이다.

정책적인 부분을 봐야한다. 예를 들어 최근에는 저출산이 아닌 저출생 개념으로 이야기 하지 않나. 이런 부분 역시 이 지사는 금방 습득을 한다. 저출산은 여성이 아이를 낳는 대상으로써 이야기가 되는 것이고, 저출생은 대상화하지 않는 개념이다. 때문에 아이를 낳은 가정에 수당을 지급하거나 가산점을 주는 것보다는 결혼을 할 수 있는 상황, 아이를 낳게끔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제도라는 것을 만들어야 한다. 기본소득 역시 그러한 기반에서 이야기될 수 있다.”

Q. 20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일하면서 기본소득 도입이 양극화와 소득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때부터 이재명 지사의 핵심 공약인 기본소득에 깊은 공감이 있었던 건가.

“그렇다. 기본소득이 많은 액수가 주어지지 않지만 연간 모아지는 금액을 생각해보면 적다고도 말할 수 없다. 예기치 못하게 갑자기 고꾸라질 수 있는 위기상황이 닥쳤을 때 도움이 되지 않을 리 없다. 특히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게 보편적 지급을 통해서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기본소득은 국가가 국민에게 주는 희망의 메시지다. 국가와 사회가 우리를 이끌어주고, 도움의 손길을 주고 있다는 것이기도 하다. 삶의 최소한의 용기, 포기해버리지 않을 수 있는 동기가 되도록 하는 부분이 있다. 극복해낼 수 있는 최소한의 힘으로 작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동력을 통해 국민들 개개인이 더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이다.

예산 마련에 대한 이야기도 많다. 저 역시 20대 예결위원을 하면서 많은 걸 느꼈다. 소위 ‘눈먼 돈’이라고 하는 예산 낭비도 많이 이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예산에 의존하는 좀비기업이나 구조를 타파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다. 그런 재정구조를 개혁할 수 있는 방향으로서 기본소득이 기능할 수도 있다.

저명한 국내외 경제학자들도 기본소득 개념에 대해 분배효과 등을 높게 평가한다. 특히 4차산업 혁명을 주도하는 일론 머스크와 같은 이들도 기본소득 도입에 긍정적이다. 일자리 창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미래의 구조 속에서 사회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려면 기본소득을 통해 얻은 이득을 다시 사회에 내놓고 순환이 되게끔 하는 것이다.

이걸 단순히 퍼주기 식,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보는 것은 저급한 얘기다. 기본소득은 인간의 존엄성, 보편적인 삶의 의지를 다질 수 있도록 하는, 불안한 미래를 갖고 있는 인류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출발한 철학적인 깊이가 있는 제도라고 생각한다.”

Q. 의정활동 시절, 여성의 정치활동 참여를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활동을 해왔고 양진호법 등 성범죄 근절을 위한 여러 법안 발의도 있었다. 우리나라의 성범죄 발생을 낮출 수 있는 가장 유효한 방법은 무엇이라고 보나.

“인식을 바꾸는 게 중요하다. 성범죄는 인간을 죽이는 살해행위와 비슷한 수준의 범죄라는 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 예전에 성매매법을 만들 때, 성을 구매하는 것도 범죄라는 인식 수준이 당시만 해도 부족했다. 성을 파는 것만이 부끄러운 행위로 여겨졌다. 그러나 법을 만들고 범죄로 규정하면서 인식의 대전환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법은 처벌만이 아니라 예방을 위한 큰 효과를 갖고 있다. 때문에 강력한 범죄행위로 규정하고, 조응하는 법적인 체계가 근본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

Q. 현재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첨예하게 대립, 갈등하고 있는 양성평등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근본적으로는 경제적 불안, 기회나 공정이 제대로 확보되지 못하는 것. 불평등 구조도 완화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 것.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 복합적으로 그 분출구가 기존에 있었던 왜곡된 차별인식 구조의 틈을 뚫고 들어가서 형성되는 것이라고 본다.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있을 수밖에 없는 갈등구조로 본다면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접근은 아니라고 본다. 이런 갈등구조를 잘못 풀어낸다면 오히려 더 강화시키고 해결하지 못하게 하는 것 같다. 이 문제 인식을 사회적, 구조적인 측면에서 봐야한다는 생각을 한다.”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단기적으로는 이 지사가 우리 당의 대선 후보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하고, 후보가 된다는 전제 하에 본선의 산을 넘어가려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동안 경선까지의 과정에서 뗏목을 타고 왔다면 그 뗏목을 과감하게 버리고 산으로 올라갈 준비를 해야 한다. 그만큼 본선의 과정은 또 다른 차원의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나 역시 불확실한 미래에 처해 있다. 그러한 미래에 기대를 가지고 움직이는 것은 정신건강에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웃음). 현재가 중요하다. 내가 지금 서있는 ‘이곳’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단지 오늘 하루를 명랑하게 살고 싶다. 그뿐이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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