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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믹스버스 마케팅 주목가상·현실 섞어 실제 주변에 있을 것 같은 착각 불러일으키는 마케팅 ...햇반컵반, 탐정 사무소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전개해 소비자 접점 확대
김희정 기자 | 승인 2021.06.17 14:30

[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 최근 '가상' '초월'을 뜻하는 Meta와 '현실세계' '우주'를 뜻하는 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과 연결된 3차원의 가상세계를 뜻하는 메타버스(Metaverse)의 열풍이 뜨거운 가운데 가상 세계관과 현실 세계를 구분 없이 넘나드는 브랜드의 마케팅 전개 방식이 소비자 사이에서 큰 환호를 얻고 있다.

일명 가상 세계관과 현실 세계를 섞어(Mix) 사용하는 ‘믹스버스’(Mixverse)다. 가상 세계관 콘셉트를 현실에 설정해 소비자들이 마치 ‘가상 세계관을 실제로 경험한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전략이다. 실제 유통업계에서는 가상 세계관 콘셉트를 현실에 접목하여 팝업스토어를 열거나 실제 제품 혹은 나아가 음원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믹스버스를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브랜드는 CJ제일제당의 햇반컵반이다. 햇반컵반은 지난 4월 모델 나문희를 탐정으로 앞세워 '명탐정 컵반즈'라는 가상 세계관의 추리 미션 콘텐츠를 오픈했다. 사라진 햇반컵반 연구원을 찾는 첫 번째 미션에 이어 현재 ‘김 회장의 금고 찾기’ 두 번째 미션이 진행 중이다.

CJ제일제당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5개의 추리 영상을 보고 퀴즈를 풀면 금고의 숨겨진 장소와 비밀번호를 알아낼 수 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점은 추리 미션을 통해 찾아낸 장소가 현실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햇반컵반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라는 것이다. 단순 가상 세계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현실 세계로 끌고 와 소비자가 해당 세계관에 실질적으로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햇반컵반 팝업스토어에 방문해 금고를 열면 순금 명함을 받을 수 있는 응모권이 놓여 있다. 또한 현장에서는 스페셜 미션을 참여할 수 있다. 흡사 방탈출 게임을 하는 듯한 퀴즈로 구성돼 있어 참여 소비자들에게 신선하고 재미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있다. 스페셜 미션에 참여하면 신제품 BIG햇반컵반, 명탐정 컵반즈 탐정수사키트 굿즈 등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햇반컵반 팝업스토어는 6월 27일까지 운영한다.

지난 5월 11번가는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B대면데이트에 등장하는 재벌 3세 이호창 본부장 가상 세계관의 ‘김갑생할머니김’을 실제 판매에 나서며 인기를 끌었다. 성경식품의 성경김과 협업해 재래식탁김과 참돌자반 2종을 출시했으며 해당 제품에는 ‘양념으로 얼룩진 흰 쌀밥을 감싸줄 수 있는 것은 김 한장이다’라는 김갑생 명예회장의 명언까지 새겨 가상 세계관에 진심임을 노출했다.

실제 제품 출시에 이어 2주 뒤에는 유튜브 피식대학 채널에 이호창 본부장의 ‘김 공장 시찰 영상’을 게재하며 가상 세계관과 현실 세계를 한 번 더 연결했다. 출시된 김이 어떤 공정과 노력 과정을 거쳐 탄생한 것인지를 보여주는 영상을 통해 실제 제품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해당 영상은 조회 수 100만회 이상을 돌파했으며 김갑생할머니김은 출시 하루 만에 품절되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hy(한국야쿠르트)는 지난 3월 사이버 아이돌 가상 세계관 ‘하이-파이브'를 결성해 MZ세대와 소통 중에 있다. 하이-파이브는 hy의 제품명을 반영한 위르(윌), 뚜리(MPRO3), 쿠퍼(쿠퍼스), 야츄(하루야채), 쿠르(야쿠르트라이트) 이름의 5인조 사이버 아이돌 그룹이다. 인스타그램 웹툰을 통해 데뷔 과정을 공개하고 있으며 최근 각 캐릭터에 적용할 목소리를 찾는 온라인 오디션을 진행하며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목소리에 선정된 최종 5인은 매주 각 멤버에게 듣고 싶은 노래를 신청받아 해당 곡을 들려주는 온라인 버스킹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8월 말 실제 음원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음원을 실제로 발매함으로써 ‘하이-파이브’라는 그룹이 실존할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MZ 세대들은 실제 아이돌에게 열광하듯 하이-파이브에게도 ‘쿠르 음색에 위안을 얻고 간다’, ‘아츄 목소리 달달하다’ ‘실제 음원이 기대된다’ 등 진심 어린 반응을 표하고 있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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