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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아연 청춘꼬마김밥&떡볶이 대표 "절실함을 더한 열정으로 전국 브랜드로 우뚝 서고 싶어"
이호 기자 | 승인 2021.06.18 13:47

[여성소비자신문 이호 기자] “절박하고 간절하지만 열정은 강한 이들을 위해 사업을 시작했어요” 자신의 10여년 매장 경험을 바탕으로 프랜차이즈에 나선 장아연 대표의 출사표다. 먼저 경험하고 희생한 부분을 참조해 가맹점주의 예정된 희생을 감소시키고 운영을 돕겠다는 생각이다.

국민 대표간식 중 하나인 김밥. 프리미엄 김밥전문점까지 더해져 수백개의 브랜드가 각축중이다. 여기에 당당히 도전장을 던진 이가 꼬마김밥 달인으로 인정받는 장아연 대표다. 2008년 강원도 홍천에서 꼬마김밥집을 오픈한 이후 지금까지 꼬마김밥의 다양성과 맛에 매달려왔다.

2019년에는 청춘꼬마김밥&떡볶이 브랜드를 론칭, 분식 프랜차이즈 창업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벌써 강원도 춘천과 원주, 강릉, 수원 등에 직영점 3개, 가맹점 10개 등 13개 매장을 오픈했다.

5월에는 우리나라의 중심지인 서울 여의도에 매장을 오픈하면서 전국 브랜드로서의 발돋움을 시작했다.

청춘꼬마김밥&떡볶이의 특징은 무엇보다 맛이다. 충청도 바닷가 어촌의 재래김만을 사용한다. 밥에 들어가는 양념은 장 대표만의 비법이다. 밥과 양념을 미리 섞는게 아니라 매일 즉석에서 비벼 사용한다. 대표 메뉴인 계란김밥을 비롯해 어묵김밥, 참치김밥, 치즈김밥, 멸치김밥, 매운김밥, 스팸김밥, 모듬깁밥 등 종류도 다양하다.

청춘꼬마김밥&떡볶이 메뉴

“김밥을 먹어 보면 알아요. 밥과 김, 속에 들어가는 재료의 간이 조화를 이뤄 최대치의 맛을 내도록 유지하려고 해요. 그리고 청춘꼬마김밥은 얇은 재래김을 사용해서 손으로 집어먹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어요. 고객들도 재미있다고 좋아해요.”

또 다른 장점은 로스율이 적다는 점이다. 일반 김밥에 비해 들어가는 재료가 적어 버려지는 식재료가 거의 없다는게 장 대표의 설명이다.

장아연 대표의 김밥 인생이 궁금해졌다. 그런데 싱글맘이란다. 이혼 후 두 아이를 키우며 악착같이 살아왔다고. 김밥과의 인연은 우연에서 시작됐다. 10년 전인 30대 초반 4살과 6살, 두 딸을 데리고 살던 홍천을 벗어나 충청도 지역에서 방황하던 장 대표는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인근에 있는 꼬마김밥 식당에서 식사를 하게 된다.

그리고 몇 개월 후 맛있게 먹었던 김밥을 떠올리며 그 집을 방문했다. 김밥 만드는 기술을 배우기 위해서다. 김밥 하나라도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주인은 허락하지 않았다. 사정을 거듭한 결과 500만원을 주고 달걀 굽는 기술과 김밥 마는 기술을 배웠다.

그녀의 첫 시작은 홍천 중앙시장이다. 16㎡(약 5평) 규모에서 중고냉장고와 가스레인지를 사서 장사를 시작했다. 첫 자금은 대출받은 2000만원이 전부였다. 인테리어는 엄두도 못냈고, 메뉴는 계란과 어묵꼬마김밥 단 두가지였다.

“맛은 자신이 있었는데, 매출은 저조했어요. 하루 3만원 정도였죠” 돈이 없어 아이들 소풍도 보내지 못했다. “손님이 오지 않으면 찾아가자고 생각했어요. 어린이날에 가게 문을 닫고 꼬마김밥을 만들어 공원으로 나갔어요. 무료시식을 한거죠. 이때 반응이 굉장히 좋았어요” 홍보 효과는 컸다. 일 매출 80만원을 기록하더니 5평 매장에서 최고 120만원을 찍었다.

문제는 매장 규모와 고객 소비에 대한 한계성이다. 장사는 잘 됐지만, 매출은 정체를 보이기 시작했다. 더 큰 상권에 대한 진출이 필요한 시기였다.

“춘천에서 찾아오는 고객이 많았어요. 저희 가게가 춘천에서 맛있는 꼬마김밥으로 입소문이 났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춘천으로 진출을 결정했어요.”

홍천 매장을 직원에게 맡긴 그녀는 2010년 춘천 석사동에 40㎡(약 15평) 규모로 제2의 매장을 오픈했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 수많은 브랜드들이 각축하는 상권에서 그녀의 매장 지명도는 없었다. 매출은 몇만원대가 고작이었다. 보증금과 권리금 등 8000만원을 투자하다보니 집도 구하지 못했다. 가게 다락방서 두 딸과 생활하며 미안함과 죄책감만 커져갔다.

그녀의 절실함은 다시 강한 추진력으로 이어졌다. 지역축제나 체육행사, 조기축구회 등에 나가 김밥을 무료로 나눠주면서 홍보를 시작했다. 쉬는 날도 없이 일요일에도 장사를 했다. 다른 김밥집이 9시~10시가 되어야 문을 열었지만, 그녀는 아침 6시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아침 손님을 잡기 위해서다. 이같은 홍보는 조금씩 매출로 이어졌다.

메뉴의 가지 수도 늘었다. 계란김밥에서 치즈김밥 등 3가지가 더해졌다. 떡볶이도 이때 추가됐다. 춘천에서 창업한지 3년이 지난 2013년 대로변 더 좋은 상권으로 이전했다. 매출은 더 상승하기 시작했다. 춘천에 온지 5년 만에 하루 꼬마김밥 8000줄 판매라는 놀라운 기록도 만들었다.

그녀가 2019년 론칭한 청춘꼬마김밥&떡볶이는 그녀만큼 절실함과 절박함이 있는 점주들에게 열정과 희망을 주기 위한 첫 걸음이다. “프랜차이즈는 잘 몰라요. 그렇지만 지금 절실하고 일을 해야만 하는 힘든 사람들이 많은 것은 알아요. 그런 가정이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사업을 시작했어요.” 열정에 사람 존중을 더해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고 싶다는 장아연 대표. 엄마로서 시작해 사업가로 자리매김하는 그녀의 인생2막이 힘을 받고 있다.

이호 기자  rombo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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