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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이베이코리아 인수 사실상 확정네이버와 초대형 쇼핑 연합 탄생…국내 거래액 3분의 1
한지안 기자 | 승인 2021.06.16 16:56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이베이코리아가 사실상 신세계그룹의 품에 안기게 됐다. 3사의 온라인 쇼핑 사업 부문 거래액을 합치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 쇼핑 총 거래액의 3분의 1에 달하는 만큼 업계 내 지각변동이 일 것으로 보인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베이 본사는 15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고 신세계그룹의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사실상 확정했다고 전했다. 이달 초 진행된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는 신세계그룹-네이버 컨소시엄과 롯데그룹이 참여했다. 당초 인수의사를 밝혔던 SK텔레콤과 MBK파트너스는 불참했다.

그간 업계 안팎에서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유통 채널의 중요성이 드러난 상황에 롯데쇼핑의 수장교체,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 신세계와 네이버의 지분 맞교환 등 여러 이슈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베이코리아는 특히 지난해 거래액이 약 20조원으로 네이버(27조원), 쿠팡(22조원)에 이어 세 번째인 것으로 집계되면서 국내 온라인 유통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단숨에 확장시켜줄 '비장의 카드'로 꼽혔다.

이 가운데 이번 인수전은 신세계의 승리로 막을 내릴 모양새다. 신세계-네이버는 인수가로 약 4조5000억원을, 롯데그룹은 약 3조5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베이 본사가 원하는 인수가는 약 5조원이었다. 

신세계그룹이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게 됨에 따라 국내 e커머스 업계는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우선 신세계그룹의 SSG닷컴의 지난해 거래액은 3조 9000억원 수준으로, 이베이코리아와 거래액을 합치면 쿠팡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서게 된다. 신사업 쇼핑부문을 계속해서 강화하고 있는 네이버와 신세계의 연합전선도 온라인 유통 시장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네이버와 신세계가 지난 3월 2500억원 규모 지분 맞교환을 통해 온·오프라인 쇼핑 동맹을 맺은 가운데 양 사의 거래액을 단순 계산하면 약 55조원에 육박해서다. 쿠팡(22조원)을 훌쩍 앞지르는데 더해 지난해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 161조원 중 3분의 1 이상이 신세계-네이버에 포함되게 된다.

롯데는 지난 4월 이베이코리아 전략기획본부장 출신 나영호 신임 대표를 영입하는 등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통해 그룹 통합 e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의 부진을 만회하고자 했지만 무산됐다. 이에 따라 그룹 사업의 양 축 중 하나인 유통부문을 위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롯데는 검토 결과 인수 시너지가 크지 않고 추가 투자 비용 소요가 커 보수적인 관점에서 이번 인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M&A를 비롯한 다양한 협업을 추진하면서 차별화된 가치 창출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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