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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 이스타항공 본입찰 단독 참여
한지안 기자 | 승인 2021.06.15 11:08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쌍방울그룹의 광림이 이스타항공 본입찰에 단독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하림 계열사 팬오션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쌍방울그룹은 우선매수권자 성정과 이스타항공인수를 두고 경쟁하게 됐다. 

앞서 지난달 31일까지 진행된 예비입찰에는 하림그룹 팬오션, 쌍방울그룹 광림, 사모펀드 운용사 등 10곳 이상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그러나 이달 1~7일 진행된 예비실사 이후 본입찰에는 최종적으로 쌍방울그룹만 단독 참여했다. 

쌍방울그룹은 계열사 광림을 필두로 그룹 내 계열사와 컨소시엄을 구성, 입찰가로 1000억원 초반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광림은 건설장비와 특장차등을 생산하는 쌍방울 그룹 계열사다.

쌍방울그룹은 주력인 속옷 사업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신사업 발굴을 위해 이스타 항공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은 올해 1분기(1~3월) 영업이익 약 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이는 속옷이 아닌 방역마스크 제조 사업으로 낸 실적이다.

쌍방울그룹은 새 먹거리로 항공 사업을 낙점하고 이스타항공을 인수해 그룹 내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김정식 전 이스타항공 대표를 인수추진위원장으로 선임했다. 김 위원장은 2013년부터 4년간 이스타항공 대표를 지낸 항공전문경영인이다.

김 위원장은 이스타항공 대표 재직 시절 만년 적자 기업에서 흑자 기업으로 성장시킨 경험이 있다. 임금체불, 복직 등 노사갈등과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를 겪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정상화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매각은 조건부 인수예정자가 있는 '스토킹 호스' 방식이다. 본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시하는 가격 이상으로 써내면 인수할 수 있는 만큼 본입찰이 무산돼도 조건부 인수예정자가 인수할 수 있다. 이스타항공은 인수 금액 규모, 자금 투자 및 조달 방식, 향후 경영·사업계획과 비전 제시, 종업원 고용 보장 및 승계 여부 등을 평가해 오는 21일 최종 인수 후보자를 결정한다. 최종 인수 후보자는 회사에 대한 정밀실사를 진행한 후 내달 초 투자 계약을 맺는다.

우선매수권자는 골프장 관리업, 부동산 개발 등 사업을 영위하는 종합건설업체 ㈜성정으로 알려졌다. 성정이 예비인수 계약에 제시한 금액은 800억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현재 자본잠식 해결을 위한 금액 약 1000억원, 직원급여 부채 850억원 등 인수가격 외에도 약 2000억원의 추가 금액 투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더해 이스타항공은 조건부 투자계약을 한 중견기업으로부터 100억원가량을 추가로 대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여객 업무가 잠정 중단된 상태인 만큼 올해 안에 국내선 운항을 목표로 국토교통부 항공운항증명(AOC) 재발급을 받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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