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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직여성 한국연맹, ‘2021 국제친선의 밤’ 행사 개최
한지안 기자 | 승인 2021.05.24 22:54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전문직여성 한국연맹(BPW한국연맹)이 지난 2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2021 국제친선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BPW한국연맹은 외교통상부 소속 비영리사단법인으로 지난 2018년 창립 50주년을 맞았으며 BPW세계연맹의 회원단체다. 1968년 부산클럽 창립 이후 서울, 북부산, 대구클럽 창립을 통해 1969년 9월 정식으로 한국연맹으로 출범했고 1970년 2월 10일 BPW세계연맹에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현재는 전국에 20여개 클럽이 활동하며 양성평등과 여성의 권리 향상에 큰 진전을 이뤄왔다는 평을 듣는다.

이영휘 전문직여성 한국연맹 회장은 환영사를 “2020년은 신종 감염병이 인류의 생명을 위협한 이후 평범한 일상이 그리워지고 소원이 될 만큼 모두가 힘든 한 해였다. BPW세계연맹 역시 창립 90주년을 맞아 지난해 8월 올란도에서 세계대회를 개최했어야 하나 코로나19로 대면 행사가 어려운 점을 감안하여 올해 3월 세계 각국의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일주인 간 비대면 온라인 회의로 진행하게 됐다. 이번 세계대회에서 BPW한국여맹은 그동안 진행해 왔던 차세대 여성리더십 프로그램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며 “어려운 가운데도 이렇게 회의를 개최하고 행사를 통해 함께 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BPW의 설립자이신 레나 메디슨 필립스 여사가 주장했던 여성의 고용창출과 권익향상, 기회균등을 이루는 진정한 양성 평등한 사회를 만들고자하는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OECD국가 중 우리나라의 성 격차지수(Gender Gap Index, GGI)는 2018년 115위에서 2019년 108위로 7단계 상승했으나 전반적으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갈 길이 너무나 멀기만 하다”면서도 “공정하고 평등하다는 믿음이 있을 때 우리는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 BPW 한국연맹은 공정과 평등의 힘을 믿으며 그 가치를 바로 세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영애 여성가족부장관은 축사를 통해 “코로나19의 지속과 함께 저출산·고령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맞이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는 어느 때보다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다. 이 새로운 동력은 사회 각 분야에서의 성별균형에 대한 공감대와 연대로부터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성의 경제활동 및 사회참여는 글로벌 시대의 흐름이고 우리나라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요소다. 코로나19로 인한 여성 고용위기 상황에서도 다양한 영역에서 여성 리더들이 약진할 수 있도록 전문직여성 한국연맹회원들께서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어 “여성에게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여 함께 성장하는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해주신 공로로 제26회 BPW 골드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되신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님과 국가라는 경계를 넘어 멘토로서, 멘티로서의 연을 맺게 될멘토링 협약식 참가자 여러분들께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함께하는 변화의 소중한 가치가 널리 퍼져 남성과 여성이 동등하게 존중되며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그래서 이를 더 이상 수여할 필요가 없어지는 그날이 속히 오길 고대해본다”고 덧붙였다.

이에 더해 정춘숙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도 “여성의 위상과 역량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활동과 의사 결정 분야의 여성 참여를 측정하는 세계경제포럼(WEF)의 성 격차지수(GGI)에서 한국은 2020년 기준 156개국 중 102위에 불과하다. 맥킨지는 2018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성평등확산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에서 양성평등이 실현되면 2025년까지 GDP가 19% 추가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생산가능인구가 줄고 있는 인구절벽 시대를 맞아 성평등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51년간 여성에 대한 유리천장을 없애고 양성 평등한 사회구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다가오는 4차 산업 시대,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상에 발맞춰 여성으로서 전문적 능력과 지도자적 자질을 키우는 노력에 힘써 달라. 그리고 전문직여성의 눈과 귀가 되어 각 분야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여성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도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BPW골드어워드’ 시상, 멘토링 협약식, 촛불의식 등이 진행됐다. BPW골드어워드는 전문직여성 한국연맹이 지난 1993년 창립 25주년을 기해 제정한 상으로, 기업경영전반에 걸쳐 양성평등문화를 실천하고 여성지위 향상에 기여한 단체와 개인에게 수여하고 있다. 올해 스물여섯 번째는 미래에셋증권 최현만 수석부회장이 수상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의곤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는 심사평을 통해 “이번 BPW골드어워드 최종 심사에 오른 회사는 총 9개사로, 이들 모두가 여성의 지위 향상과 복지에 현격한 개선을 이루고 점진적으로 기업 내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선정의 기준은 첫째로 여성임원의 숫자, 둘째로 평등기회, 셋째는 여성에 대한 혜택, 마지막으로 복지환경 확충이었다. 후보 기업들이 모두 심사기준에 부합하고 또 지표개선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여 수상자 선정은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며 “미래에셋증권이 가장 돋보였던 점은 여성 임원의 비율이 12.14%로 20개 증권사 중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 사규를 통하여 육아휴직을 남녀 구분 없이 사용하게 한 점, 산전 후 휴가 역시 120일을 부여하며 이 중 90일이 유급으로 주어지는 점 그리고 출산 관련 의료비 및 출산축하금를 지급하는 점 등”이라고 말했다. 특히 2019년에는 증권업계에서는 유일하게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받은 점도 높게 평가를 받았다.

최 부회장은 “미래에셋증권은 아시아 탑티어(Top-tier) 투자은행(IB)과 이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으며, 앞으로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Top-tier IB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이 과정에는 다양하고 뛰어난 능력을 가진, 준비된 여성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능력 있는 여성의 차별 없는 임원 발탁을 통해 사회적 책임 경영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문직여성 한국연맹은 전국의 회원으로부터 BPW골드어워드 후보기업을 추천받았으며, 지난 해 3월 심사를 거쳐 최종 미래에셋증권 최현만 수석부회장을 최종 확정했다. 심사는 외부 심사위원 3명, 내부 심사위원 2명 등 총 5명이 진행했다.

이어 BPW한국연맹은 외국 유학생들과 연맹 회원이 1대 1로 멘토-멘티 결연을 맺는 멘토링 협약식을 진행, 21개국 24명의 10기 멘티를 맞이했다.

BPW한국연맹에 따르면 멘토링 프로그램은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전문직여성 한국연맹 회원들이 멘토가 되어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공유하고, 외국인 유학생들이 차세대 리더로서 성장하도록 덕목과 지혜를 나누는 데 목적이 있다. 연맹은 이들이 장래 세계 BPW의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국가 이미지 및 브랜드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영곤 국립국제교육원장은 축사를 통해 "지금 우리는 세계적으로 여성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일찍이 미래학자들이 21세기에는 남녀의 차별과 경계가 사라져갈 것이라고 전망했듯이 유럽 연합 수장 등 정치지도자는 물론 전문분야에서 여성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BPW 한국연맹에서는 우리 사회 모든 분야에서 여성이 동등한 지위를 확보하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전문분야의 지식과 기술을 가진 여성들이 정부기관 및 사회단체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셨다”며 “특히 오늘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정부초청외국인장학생(GKS, Global Korea Scholarship)들과 사회 각계각층의 전문직 여성 지도자들이 멘토링 협약식을 체결하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그러면서 “앞으로 멘티로 참가하게 될 정부초청외국인장학생들이 BPW 한국연맹의 훌륭한 멘토들로부터 한국의 문화는 물론 여성의 역할과 지도력을 배움으로써 향후 사회발전에 이바지하는 여성 지도자로 성장해 나가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연맹 회원들은 이날 “국가와 사회, 인류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전 세계 BPW 회원국의 전문직 여성들과 능력과 역량을 모을 것”을 다짐하고 촛불의식을 거행했다. 이들은 “정치, 경제, 사회, 생활 속 깊숙이 우리의 노력이 빛을 발하여 만인을 위한 사회정의가 살아있는 세상을 만들고, 온 인류가 갈망하는 진정한 평화를 이루어내자”는 포부를 밝혔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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