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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청소년 정신건강실태조사 발표코로나 인한 불확실성 스트레스, 관계 결핍 인한 소외·고립감 증가
김희정 기자 | 승인 2021.05.21 23:37

[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전국의 9∼ 24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 1년, 청소년 정신건강 실태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2020년 1차 조사 이후 코로나가 1년을 경과한 상황을 고려하고 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국내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현황 파악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 시행했다.

조사 결과 청소년에게 코로나로 인한 부정적 감정이 일상화되고 통제와 예측이 불가능한 감염병에 대한 불안과 누적된 스트레스, 대인관계 단절로 인한 소외와 고립감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전체 응답자의 53.2%가 불안과 걱정을, 다음으로 짜증(39.32%), 우울(30.27%)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결과는 ‘관심’, ‘감사’, ‘평온’ 같은 긍정적 감정을 느낀다는 청소년이 지난해 조사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점이다.

또한 이번 조사 결과에서 코로나로 인해 가장 힘든 점으로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불안’, ‘외출자제로 인한 갑갑함’, ‘학교에 가지 못하게 됨’, ‘나와 주변사람들의 감염 위험성’을 꼽아 2020년 1차 조사 때의 ‘갑작스런 일상의 변화’와 ‘친구관계 단절’이 가장 힘들다는 결과와 차이를 보인다.

코로나 1년이 경과한 현재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에 대한 불안과 지속되는 사회활동의 위축, 또래관계의 단절은 청소년에게 답답함과 고립감을 심화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로 인한 스트레스 중 ‘타인에 대한 분노’(예: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보면 화가난다 등)가 가장 높았으며 ‘감염에 대한 두려움’, ‘거리두기로 인한 어려움’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자 청소년이 남자 청소년에 비해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어려움’, ‘사회적 고립감’, ‘타인에 대한 분노’, ‘감염에 대한 불안 및 두려움’ 등 모든 영역에서 스트레스를 높게 지각했다.

한편, 고위기 청소년과 여자 청소년, 후기 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사회적 고립감은 학교밖 청소년에 비해 재학 청소년이 더 높았다. 이는 고위기 청소년뿐만 아니라 등교 중단으로 장기간 또래 및 교사와의 관계 단절이 재학 청소년의 소외와 고립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돼 이에 대한 개입이 시급함을 보여주는 결과다.

이번 조사의 책임연구자인 서미 박사는 “코로나라는 위기상황을 1년여 겪으면서 청소년들이 통제할 수 없는 위기에 대한 무력감과 불안감을 학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부정적 감정은 친구들과의 단절로 고립감과 외로움이 더해지면서 심화되는 것으로 보여 청소년이 위기나 스트레스로부터 성장하는 회복탄력성과 1년 동안 지체된 또래관계 회복을 위한 사회성발달에 대한 지도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이기순 이사장은 “이번 실태조사는 코로나가 1년이 경과한 시점에서 청소년의 정신건강 변화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에 본원에서는 청소년의 스트레스 대처기술과 사회정서발달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화상상담, 사이버상담(채팅, 카카오톡, 문자 상담), 또래고민상담 등 대면 상담과 함께 비대면 상담전문 채널을 더욱 확대해 청소년 심리지원에 적극 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2021 청소년 정신건강 실태조사는 4월 23일부터 5월 2일까지 온라인으로 실시됐으며 9 ~ 24세 청소년 862명이 참여했다. 실태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결과는 5월 24일 발행될 청소년상담 이슈페이퍼 제 2호에 자세히 담을 예정이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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