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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LG·현대차, 미국에 40조원 투자 검토한다
한지안 기자 | 승인 2021.05.17 21:00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삼성·SK·LG·현대차 등 국내 4대 그룹이 미국 내에 약 40조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회장,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등이 경제 사절단으로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도체·배터리·바이오 투자 등 경제 외교에도 눈길이 모인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수장을 겸하는 만큼 한미 정상회담 동행을 위해 미국을 찾는 동안 미국 정·관계, 재계 인사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우선 조지아주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둘러보고 LG에너지솔루션과 벌였던 배터리 분쟁에서 SK이노베이션의 지지를 호소해준 켐프 주지사와 지역사회에 감사의 뜻을 전할 것으로 전해졌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 주에 26억달러(약 3조160억원)를 투자해 배터리 1, 2 공장을 건설 중이다. 지난 2019년 1분기 착공한 1공장은 오는 2022년 1분기부터 가동되며 2공장도 2023년부터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이들 공장이 완공되면 매년 30만대 이상의 전기차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21.5GWh)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이에 더해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내 3,4공장 추가 건설을 검토 하면서 3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SK그룹이 이번 정상회담을 위한 투자 외교에 나설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백악관이 주재한 반도체 화상 회의에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참석한 삼성전자는 오는 20일 미국 상무부가 주최하는 화상 회의에도 참석한다.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내 반도체 투자 확대를 강조하고 나선 가운데 삼성전자가 미국 오스틴에 170억달러(20조원) 규모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신규 공장 증설에 나설지가 업계의 관심사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25년까지 미국에 74억 달러(한화 8조1417억원)를 투자, 전기자동차를 현지 생산할 예정인 만큼 현대차 관계자들의 행보에 업계 안팎이 주목하고 있다. 미국 시장 상황과 친환경차 정책 등을 검토해 생산설비를 확충하는 등 단계적으로 생산을 확대하고, 이 외에 전기차, 수소,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도 나설 예정이다. 또 미국 정부 및 기업들과의 미국 내 수소 생태계 확산을 위한 협력도 진행한다. 미 연방 에너지부(DOE)와 수소 및 수소연료전지 기술혁신 및 글로벌 저변 확대를 위한 협력을 지속하고, 현지 기업들과 ▲수소충전 인프라 실증 ▲항만 등과 연계된 수소전기트럭 활용 물류 운송 ▲수소전기트럭 상용화 시범사업 ▲연료전지시스템 공급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그린뉴딜', '바이 아메리카' 전략과 이와 연계한 전기차 정책 등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LG그룹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김종현 사장이 미국을 방문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제너럴모터스(GM)와 설립한 합작법인 ‘얼티엄 셀즈’를 통해 제2합작공장에 총 2조7000억원을 투자, 2024년 상반기까지 35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공장 부지는 테네시 주 스프링힐 지역으로 연내 착공해 2023년 하반기에 양산할 계획이며, 제1합작공장과 함께 배터리를 생산해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공급한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은 오하이오주에 35GWh 규모의 배터리 제1합작공장을 건설하고 있다.테네시주 제2공장은 1공장과 동일한 규모로 설립된다. 이에 따라 양사는 2곳의 합작공장에서 2024년까지 총 70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1회 충전 시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순수 전기차 100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양이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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