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 2021.10.20 수 21:53
HOME 여성 기획특집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제 1회 여성리더십포럼 개최...박광국 교수 "환경 재앙 멀리 있는 것 아냐""올해 지구 멸망 1100초 전...환경 재앙 경각심 갖도록 환경교육 실시해야"
한지안 기자 | 승인 2021.05.13 17:47
사진=여성소비자신문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제 1회 여성리더십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최근 각계가 주목하고 있는 기후변화·환경오염을 주제로 진행됐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지난 4월 20일 여성단체협의회 강당에서 제 1회 여성리더십포럼을 개최했다. 허명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회장이 선거 당시 매월 포럼을 개최해서 여성 지도자 역량강화에 나서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번 1회 포럼은 환경문제를 다루기로 했다. 환경 위기는 코로나 펜데믹 보다 더 위험하고 알려져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나서서 환경 관련 정책 의견을 내는 등 여성들이 환경보호에 앞장서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의 강의를 맡은 가톨릭대학교 박광국 행정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얼마 전 UN에서 정의하는 세계 3대 기후 악당 국가에 러시아, 캐나다와 함께 선정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박 교수는 이날 환경교육과 ESG경영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박 교수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환경문제를 가볍게 생각하는 것 같다. 이는 ‘나 하나의 작은 행동이 기후변화에 무슨 영향을 끼치겠느냐’고 생각하는데서 시작되는 것일 것”이라며 “미국 핵과학자회(BAS)가 관장하는 ‘지구종말시계’라는 것이 있다. 자정, 12시를 ‘지구 멸망’으로 설정한 것인데, 올해는 지구 멸망 100초 전으로 정해졌다. 이는 지난 2019년 2분에서 2020년 58초 앞당겨진 것으로 올해까지 이어졌다. BAS에 따르면 지구를 멸망시킬 수 있는 요인이 두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핵무기다. 핵무기는 지구를 확실하게 멸망시킬 수 있는 수단이고, 나머지 하나가 기후변화”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빌게이츠가 환경 보호에 매년 큰 금액을 투입하는데, 그가 꼽기로 기후 변화 방지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 행동’”이라며 “미국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 기후 협약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 이후 다시 가입했다. 우리나라는 정치권, 고위 공무원들이 환경에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시민들이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또 환경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예를 들면 환경부 장관이나 그 윗분들이 움직이지 않는 셈이라는 게 문제다. 환경 교육을 실시하자고 건의하면 예산에 가로막힌다. ‘교육을 실시한들 효과가 당장 나타나지도 않는데 그 돈으로 건물 하나 더 짓는 게 낫지 않느냐’는 것이 일반적인 반응”이라며 지금 환경부 예산이 9조원인데 이 중 환경 교육에 할당되는 예산은 128억원“이라고 말했다.

사진=여성소비자신문

그러면서 그는 “제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원장을 맡던 당시 유럽에 여러 차례 방문했는데, 어느날 독일에 방문했을 때 그 당시의 UN환경국장과 한 시간 정도 토론할 기회가 있었다”며 “유럽 사람들은 환경에 대한 관심이 참 크다. 독일의 경우 환경교사가 1000명이 넘는 반면 우리나라는 28명이고 그나마도 감소세에 있다. 학부모들부터 국·영·수 위주 교육을 선호하면서 ‘대학 가는데 환경교육은 도움이 안 된다’는 반응을 보인다. 그러나 환경교육 없이는 선진국에 올라설 수 없다. 우리나라는 중산층의 기준을 모두 돈으로 판단한다. 선진국의 경우 한 달에 영화를 몇 편 보았는가, 몇 개의 외국어를 할 줄 아는가와 같은 것들이 기준이 된다. 제가 교육부에 가서 환경교육을 필수과목으로 만들어달라고 건의하면, ‘우리도 하고 싶지만 학부모들이 두려워서 과목 변경을 못한다’는 반응이 돌아온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또 “환경보호와 가장 대치되는 관점에 있는 것이 자본주의다. 자본주의는 최소비용을 투입해 최대 이윤을 거두는 것을 목표로 하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최소비용만들일 수 없기 때문”이라며 “기업들의 경우 경제활동을 하되 경제·사회·환경 세 가지를 함께 추구하며 지속가능한 사업을 하는 것이 최근의 화두다. 이를 위한 협치 체제를 만드는 것이 문제”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이어 “환경 재앙이란 더 이상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고들 한다. 앞으로 수십년 안에 점점 더 심화될 기후 이변에 따라 점차 농업에 지장이 생기고 식량난이 올 수 있다는 게 환경학자들의 예측”이라며 “현재 전 세계 인구는 80억 명이다. 그러나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인구는 50억이라고 한다. 2050년대에는 인구가 90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점자 환경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다. 공상과학 소설에 나올법한 기술이 최근 현실화되고 있는 만큼 영화에 나올법한 위기도 현실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지안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