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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회장 아들 구형모씨, LX그룹 상무로 합류
한지안 기자 | 승인 2021.05.11 22:14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구본준 LX홀딩스 회장의 아들 구형모(34)씨가 이달 초 LX홀딩스의 경영기획담당 상무로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구 회장이 승계를 준비하기 위한 경영 수업에 나선 것”이란 반응이 나온다.

10일 LX홀딩스에 따르면 구형모씨는 미국 코넬대학을 졸업하고 LG전자 일본법인에서 책임(차장급)으로 근무하다 지난주부터 LX홀딩스 경영기획담당 상무로 선임됐다. 재계는 구 상무가 LX의 신사업을 추진하며 경험을 쌓고 승계 작업에 시동을 걸 것으로 보고 있다. 장자승계를 원칙으로 하는 LG가 전통에 따르면 LX그룹의 후계자는 구형모씨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구 상무가 LX홀딩스에 합류할 것이란 것은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

재계 관계자는 “구 회장이 4년만에 경영에 복귀한데다 고령이라 장자 승계 원칙에 따른 경영 수업에 나섰다고 보는 것이 대부분의 시각”이라며 “그룹 출범 초기에 합류한 만큼 일찌감치 사업을 이끌며 경험을 쌓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LX홀딩스는 이달 3일 창립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구본준 LX홀딩스 초대 대표이사 회장을 선임해 공식 업무에 나선 상태다. 사측은 별도의 출범식은 갖지 않고 구 회장의 출범사를 발표했다.

구본준 회장은 출범사를 통해 “우리는 LX의 이름으로 첫 항해를 시작한다”며 “평생을 비즈니스 현장에서 변화를 숙명으로 받아 들이고 살았지만, 새로운 도전은 항상 쉽지않다. 그러나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자”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우리 안에는 ‘1등 DNA’가 있다. 국내 팹리스와 인테리어 자재, MMA, 포워딩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우리 가슴속엔 세계를 무대로 한 개척 정신이 자리잡고 있다”며 “기술과 일상을, 공간과 삶을, 자원과 사람을, 대한민국과 세계를 연결하고 있다”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가 가진 ‘1등 DNA’를 LX 전체에 뿌리 내리자. 치열하게 고민하고 끈질기게 실행하고 국내 시장을 뛰어넘어 세계로 나아가자”며 “LX의 핵심가치 ‘연결, 미래, 사람’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로의 연결을 이루자”고 덧붙였다.

한편 구 회장은 4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다. 구 회장은 앞서 LG그룹 부회장직을 맡아 오다 지난 2018년 고 구본무 회장이 별세한 뒤 구광모 회장이 취임하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바 있다. 이후 LG가 전통에 따라 계열 분리에 나섰다. 구 회장은 LX그룹이 출범 초기인 만큼 우선 각 계열사 사업과 경영을 안정시키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LX홀딩스는 LG그룹 계열사였던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 판토스 등 5개사의 인적분할로 탄생했다. LG상사 등 4개 회사는 LX홀딩스의 자회사로 두고 판토스는 손자회사로 편입했다. LG그룹에는 LG전자, LG화학,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CNS 등이 남았다.

LX홀딩스 5개 기업의 시가 총액은 약 8조원으로 재계 50위권에 들 전망이다. LX홀딩스는 자원개발 및 인프라(LG상사), 물류(판토스), 시스템반도체 설계 (실리콘웍스), 건축자재(LG하우시스) 및 기초소재(LG MMA) 사업을 영위하며, 공식 출범을 계기로 외부 사업 확대 및 다양한 사업기회 발굴을 통해 성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향후 시스템 반도체, 물류, 헬스케어 등을 먹거리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LG상사는 중점사업으로 육성 중인 팜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거래물량 및 생산성을 강화하고, 헬스케어 및 친환경 분야에서 신규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LG하우시스는 친환경 프리미엄 인테리어 제품과 서비스로 사업을 차별화하고 B2C 사업 확대를 위한 유통 경쟁력 강화로 홈(Home) 등 공간 관련 고부가 토털 인테리어 서비스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실리콘웍스, 판토스, LG MMA 등은 디지털화, 비대면 트렌드에 맞게 다각화된 사업 및 고객 포트폴리오,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회사로 육성하여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고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LX홀딩스는 산하 사업회사들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신사업 및 M&A 기회를 모색하고, 기업공개 등 외부 자본 시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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