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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사기성 CP’ 구자원 LIG 회장 8년 구형
박지혜 기자 | 승인 2013.08.16 16:44

   
 
[여성소비자신문=박지혜 기자]사기성 기업어음(CP) 발행으로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된 구자원 LIG그룹 회장 3부자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구 회장 등은 2011년 3월 LIG의 자회사인 LIG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을 앞두고 담보로 맡긴 주식을 되찾아올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2010년 10월부터 금융기관에서 2150억원 상당의 사기성 CP를 부정 발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서울중앙지법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일반적인 기업범죄인 횡령·배임과는 죄질이 다르다”며 구 회장에게 징역 8년을 구형했다. 이어 구 회장의 장남이자 그룹 최대주주인 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을, 차남 구본엽 LIG엔설팅 고문에게 징역 8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최후 진술에서 이 사건은 그 오너 일가가 담보재산 회수를 위해 회사자금을 조직적으로 동원해 저지른 대형 금융사기”라며 “금융시장 일반에 오너 일가의 경영상 피해를 고스란히 전가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구 회장 등의 변호인은 조직적 사기가 아니라 차용금 사기 성격의 일반적 사기라며 “회사를 살리려고 노력하던 중 더이상 어렵다고 판단해 회생절차 신청을 검토했고 그 과정에서 CP 투자자들을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 뿐”이라고 반박했다.

구 회장도 미리 작성해 온 A4용지 한장을 꺼내들고 회한과 안타까움, 괴로움이 든다며 “이번 사건은 LIG그룹을 이끌어온 저의 불찰”이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장남인 구 부회장도 눈물을 보이면서 “결백을 보여주기 위해 극단적인 생각도 했다”며 “하지만 부모님과 LIG가족들을 생각해 그럴 수 없었다. 억울함을 털고 다시 새롭게 나아갈 수 있도록 재판부가 기회를 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한편 구 회장 측은 지금까지 2억원 이하의 소액투자 피해자들 500여명에게 228억원을 배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혜 기자  pjh@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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