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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 후 여성 고용률 타격 커...여성 취업자 감소분 95.4%가 기혼여성
한지안 기자 | 승인 2021.05.07 20:52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코로나19 확산 이후 1년간 여성 고용률이 남성보다 0.9%포인트 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도 여성이 남성보다 1.7%포인트 더 상승했다. 또 여성 취업자수 감소분 중 기혼여성 기여율이 95.4%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코로나19와 여성고용: 팬데믹 vs 일반적인 경기침체 비교를 중심’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남성 취업자수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최대 2.4% 감소했다. 반면 여성 취업자수는 최대 5.4%까지 감소했다. 또 코로나19 확산 이후 1년 동안 여성 고용률이 남성 고용률보다 0.9%포인트 더 하락했으며 여성 실업률이 남성 실업률보다 1.7%포인트 더 상승했다.

과거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당시에는 건설업, 제조업 등 남성 취업자 비중이 높은 산업을 중심으로 고용충격이 크게 발생한 반면 여성 취업자 비중이 높은 보건·사회복지, 교육, 숙박음식, 도소매 등은 오히려 취업자수가 증가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는 팬데믹에 의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대면서비스업 등 여성 비중이 높은 산업을 중심으로 취업자수가 크게 감소한 결과다. 제조업, 건설업 등 남성 비중이 높은 산업이 큰 충격을 받았던 과거 경기침체기와 다른 양상이다. 감염병에 취약한 비필수직 비중은 여성 52.6%, 남성 37.3%이며 고대면접촉 일자리 비중은 여성이 59%, 남성 49.1%로 두 경우 모두 여성이 높다.

특히 팬데믹 이후 1년간 여성 취업자수(30~45세 기준) 감소 중 기혼여성의 기여율은 95.4%인 반면 미혼여성의 기여율은 4.6%에 불과했다. 일반적인 경기 침체기에 '부가노동자효과(남편의 고용상황이 악화되면서 기혼여성의 경제활동참여가 늘어나는 현상)'이 작동하면서 기혼여성이 미혼여성보다 취업자수 감소폭이 작게 나타나는 것과 다른 모습이다.

남성의 경우는 결혼 여부와 취업자 수 감소가 큰 차이가 없었다. 이는 육아부담 증가 등으로 기혼여성의 노동공급이 제약된 점이 주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자녀수가 많은 경우, 초등학생 자녀를 둔 경우에 고용률이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오삼일 한은 조사국 고용분석팀 차장은 “감염병 확산이 초래하고 있는 사회적 통념과 근로조건의 변화가 장기적으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및 고용률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도 “팬데믹 이후 사라진 여성 일자리가 일정 부분 자동화로 대체되면서 팬데믹 이전의 고용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울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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