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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피싱사기 ‘대포통장’ 개설 가장 많아
박지혜 기자 | 승인 2013.08.07 10:11

   
 
[여성소비자신문=박지혜 기자]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11년 9월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시행 후 올해 6월 말까지 피싱에 쓰인 대포통장은 총 3만6417건으로 조사됐다. 그 중 68.0%가 농협 단위조합과 농협은행에 개설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포통장 매달 1000개씩 개설

대포통장은 통장을 개설한 사람과 실제 사용자가 다른 비정상적인 통장으로 대출과 피싱사기 등 각종 금융범죄에 이용되는 통장을 말한다.

지난 해 5월의 월평균 대포통장 개설 규모는 1552건이었지만 정부가 보이스피싱과 대출사기를 포함한 불법 사금융 척결에 나선 뒤 6월 424건, 7월 384건으로 크게 줄었다. 그러나 올 1월 대포통장 개설이 다시 1195건으로 늘어났고 상반기 동안 월평균 925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금융회사별로는 농협 단위조합과 농협은행에서 개설된 계좌가 전체의 68.0%인 2만4740건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은행, 외환은행, 신한은행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농협 단위조합과 농협은행은 점포수나 예금계좌수 대비 대포통장 개설 비율이 월등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나자 금감원 측은 그 이유를 농협 점포가 농어촌에 많이 분포돼 있어 사기범들의 표적이 되는 점을 꼽았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이른 시일내에 농협은행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고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어 이행실적을 분기마다 점검하기로 했다. 또 은행권과 공동으로 태스크포스를 꾸리고 안전행정부의 ‘신분증 진위확인 통합서비스’를 은행에서 이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창구직원이 관련기관을 통해 신분증 사진과 지문의 특징을 전송받아 고객 신분증과 대조할 수 있다. 금감원은 반복적인 대포통장 양도 이력이 있을 경우 ‘금융질서문란자’로 등록해 금융거래 시 불이익을 주는 방안도 하반기 내에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대포통장 명의자는 30∼50대가 81.3%로 대다수였다. 사회초년생인 30세 미만 명의자도 12.0%에 달했다.

 

박지혜 기자  pjh@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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