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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결국 법정관리행..."회생계획 인가 전 M&A 완료하겠다"
한지안 기자 | 승인 2021.04.16 16:02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쌍용자동차가 2009년 이후 12년 만에 법정관리에 돌입했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15일 오전 11시 쌍용차에 대한 법정관리를 개시했다. 법정관리인은 정용원 쌍용차 기획관리본부장이 맡게 된다. 조사위원은 한영 회계법인, 조사보고서 제출기간은 6월10일까지다.

쌍용차는 서울회생법원과 협의해 최단 시일 내에 M&A 주관사를 선정하는 등 회생절차 돌입 전에 M&A를 완료하고 회생 절차의 조기 종결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는 이날 “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회생계획 인가 전 M&A’를 추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용원 관리인은 “채권자들의 권리보호와 회사의 회생을 위해서는 정상적인 조업이 관건인 만큼 협력사들과 협의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생산을 재개하고 차질 없는 에프터서비스(A/S)를 통해 회생절차개시 결정에 따른 고객 불안을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는 2016년 4분기 이후 줄곧 적자를 내오고 있다. 국내 SUV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차별점을 잃은 상황에 전기차 등 미래차 관련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경쟁업체들에 뒤쳐졌다는 지적을 받는다. 특히 지난해 확산된 코로나19가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마힌드라는 지난해 1월 2022년 쌍용차 흑자전환계획을 산업은행에 제출하고 23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지만, 전 세계적인 이동 제한으로 자동차 시장 전반이 침체기를 겪으면서 경영이 악화 되자 4월 투자 계획을 철회했다. 6월에는 쌍용차 지배권을 포기하고 새 투자자 모색에 나섰다.

쌍용차는 지난해 잠재적 투자자인 HAAH오토모티브와 협의를 진행해 인수의향서(LOI)를 받은 뒤, 회생 계획안을 채권자들과 공유해 법정관리를 단기간에 끝내는 ‘P플랜’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주주 마힌드라가 감자를 통해 지분율을 낮추고 HAAH오토모티브는 2억5000만 달러(약 2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대주주(51%)가 되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3700억원에 이르는 쌍용차의 공익채권이 발목을 잡았다. HAAH는 지난달 31일 기한을 넘길 때까지 인수의향서를 보내지 않으며 인수 의사가 없음을 드러냈고, 이에 법원은 이달 1일 쌍용차 채권단에 회생절차 여부에 대한 의견을 묻는 절차에 돌입했다. 7일에는 예병태 대표가 협상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한편 쌍용차는 올해 상장 폐지를 면하게 됐다. 쌍용차는 “한국거래소로부터 내년 4월14일까지 1년간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며 “올해 사업연도에는 상장이 유지된다”고 밝혔다.

앞서 쌍용차 감사인 삼정회계법인은 지난달 23일 제출한 감사보고서에서 "쌍용차에서는 보고기간 종료일 현재 4493억8900만원의 영업손실과 5043억4100만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며 "또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7818억3000만원을 초과했고, 총부채가 총자산을 881억2200만원 초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계속기업 가정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쌍용차에 대해 '의견 거절' 결론을 내렸다.

이후 쌍용차는 평택공장 외 165개 필지에 대한 자산 재평가를 실시하고, 지난해 말 기준 -881억원이던 자본 총계가 1907억원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그 결과 111.8% 이던 자본 잠식률 역시 74.5%로 줄며 완전 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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