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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7년 만에 그룹 경영 복귀
한지안 기자 | 승인 2021.03.02 16:26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7년만에 그룹 경영에 복귀하는 가운데 그룹 후계 구도에 재계 안팤의 시선이 모인다. 김 회장이 복귀와 함께 세 아들에 대한 경영수업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 회장의 복귀는 2014년 2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으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 판결을 받고 7개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후 7년만이다. 한화에 따르면 김 회장은 ㈜한화,한화솔루션, 한화건설에서 미등기 임원으로 적을 두고 그룹 회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들 회사와 사업부문 내 미래 성장전략 수립, 글로벌 사업 지원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다만 등기 임원은 맡지 않기로 했다.

㈜한화는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생명보험,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건설 등 주력 계열사를 거느린 그룹의 실질 지주사다. 현재 김승연 회장이 지분 22.65%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한화그룹은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이사회 중심의 독립경영체제로 운영되고 있고, 앞으로도 회사별 사업 특성에 맞춰 자율·책임경영 시스템을 지속 발전시킨다는 점을 고려해 김승연 회장은 등기임원을 맡지 않기로 했다”며 "이는 계열사들의 일상적인 경영활동에 관여하기 보다는 그룹 전반에 걸친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과 해외 네트워크를 통한 글로벌 사업 지원 등의 역할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재계에서는 김 회장이 지난 7년간 세 아들이 그룹 경영의 전면에 나선 점을 고려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장남 김동관 사장은 한화솔루션을, 차남 김동원 전무는 한화생명을 맡고 있고, 한화건설에서 근무하다 2017년 폭행 사건으로 퇴직한 삼남 김동선 상무보 역시 한화에너지로 복귀해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김동관 사장은 지난해 1월 한화솔루션 출범 이후 전략부문장(부사장)을 맡았고 8개월만인 지난 9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이사를 겸하게 된 만큼 그룹 내 영향력을 넓힐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은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의 합병으로 탄생했으며 신재생 그린 에너지 사업을 총괄하는 그룹의 핵심 기업이다.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는 지난 2019년 8월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SO)에 올라 한화생명 디지털 전략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았으며 지난해 11월 전무로 승진했다.

김 사장과 김 전무의 승진 이후 재계에서는 김 대표가 주력 사업인 태양광과 화학계열사를 맡고, 김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 향후 한화생명·손해보험·투자증권 등 금융 계열사를 이끌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었다. 이에 더해 김 상무보가 호텔·리조트·백화점·면세점·건설 등 서비스 사업을 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재계 관계자는 “김 회장이 오랜 기간 공백 후 복귀하는 상황이니 당분간 승계 작업을 급하게 진행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세 아들, 특히 김동관 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 있는 만큼 승계를 위한 경영 수업에는 박차를 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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