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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코나EV 등 8만여대 배터리 전량 교체…리콜비용 1조 전망
한지안 기자 | 승인 2021.02.25 16:53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현대자동차가 코나 전기차(EV), 아이오닉, 전기버스 일렉시티 등 8만1701대에 탑재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전량 교체하기로 했다. 리콜비용은 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코나EV는 2018년 5월부터 잇단 화재로 논란을 빚어왔다. 지난해 10월 한차례 자발적 리콜이 이뤄졌지만 문제가 계속됐다. 최근에는 같은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버스 일렉트릭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대차는 국내에서 코나EV(OS EV) 2만5083대, 아이오닉EV(AE PE EV) 1314대, 전기버스 일렉시티(LK EV) 302대 등 2만6699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해외에서도 국내와 동일하게 리콜을 진행한다. 해외 리콜 예정대수는 코나EV 5만597대, 아이오닉 4402대, 일렉시티 3대 등 5만5002대다. 총 리콜 대수는 8만1701대다.

국내 코나EV에 대한 리콜은 오는 29일부터 국내에서 리콜을 시작한다. 아이오닉과 전기차는 오는 7월1일부터 리콜이 진행된다. 해외에서는 다음주 다음주 미국에서 리콜 신고를 하는 것을 시작으로 다른 국가에서도 순차적 신고에 나설 예정이다.

리콜 대상 차량은 고전압배터리시스템(BSA) 전체를 교환받게 된다. 교체되는 배터리는 공정 개선 등을 통해 생산 초기 발생한 제조불량 문제를 해소했고, 양극 기재부에 절연 코팅을 적용해 합선 가능성을 방지했다. 교환된 배터리는 정상 배터리로써 SOC 100%로 충전해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배터리 자재 수급 계획에 따라 배터리 교체를 진행할 예정이며, 자세한 사항은 고객 레터를 통해 순차적으로 통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리콜 대상 차량은 2017년 9월~2019년 7월 LG에너지솔루션 중국 장쑤성 난징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당시 생산된 고전압 배터리 중 일부에서 셀 제조불량(음극탭 접힘)으로 인한 내부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국토부 산하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리콜로 수거된 고전압 배터리 정밀조사와 함께 화재 재현실험 등을 추진해 왔다며 조사 결과 배터리셀 내부 열 폭주 시험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해당 시험의 화재 영상이 지난해 8월7일 대구 칠곡 코나EV 화재 영상과 유사했다는게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설명이다. 또 지난달 23일 대구 화재의 차량 중간조사 결과에서는 화재가 3번 팩 좌측의 배터리 셀에서 발생했고, 내부 양극(+) 탭의 일부가 화재로 소실된 것이 확인됐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은 리콜로 수거된 불량 고전압 배터리 분해 정밀 조사 결과 셀 내부 정렬 불량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확인, 화재 재현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는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지난 2020년 10월 자발적 리콜 당시 원인으로 제시된 배터리셀 분리막 손상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분리막 손상이 있는 배터리셀로 화재 재현실험 중이지만 현재까지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은 또 “코나 전기차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충전맵 로직 오적용도 확인했다”며 이로 인해 “급속 충전 시 리튬 부산물 석출을 증가시키는 등 화재 발생과 연관성이 있는지 여부를 추가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이같은 발표에 대해 “리콜의 사유로 언급된 배터리 셀 내부 정렬 불량(음극탭 접힘)의 경우 국토부의 발표대로 재현실험에서 화재가 발생하지 않아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남경 현대차 전용 생산라인들의 양산 초기 문제로 개선사항이 이미 적용됐다”고 반박했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이 BMS 충전맵 로직 오적용을 확인했다고 밝힌대 대해서도 “당사가 제안한 급속충전 로직을 현대차에서 BMS에 잘못 적용한 것”이라며 “화재 발생과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 관련 기관과 협조해 추가적으로 확인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화재의 원인으로 제시되었던 분리막 손상 관련해서는 합동 조사단의 모사실험 결과 화재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음을 알려 드린다”고 선을 그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금번 자발적 리콜 추가 실시와 관련하여 원인 규명 등 조사가 완료되지는 않았다”고 지적하면서도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국토부 및 현대차와 함께 리콜 조치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제품 설계 단계부터 제조, 검사 등 모든 과정에서 안전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에서는 현대차의 이번 리콜발표를 두고 “아이오닉5 유럽 출시를 의식해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브랜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전량 교체를 추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측은 전체 차량 가운데 BMS 업데이트에 따른 화재 위험성이 있는 배터리만을 추출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 우선 소비자 보호를 위해 개선된 제품으로 전량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총 8만여 대에 대한 리콜이 이뤄지는 만큼 관련 비용의 규모도 작지 않을 전망이지만,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결함조사 및 비용분담에 대한 협의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코나EV 등에 대한 자발적 리콜비용 1조원을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에 반영한다고 공시했다. 일단 리콜비용 전액을 회계에 반영하고, 추후 분담률 등을 반영해 최종 품질비용을 산정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이번 리콜과 관련, “고객 불편이 없도록 신속하게 조치 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품질 이슈 발생시 신속한 시장 대응 및 재발 방지를 위한 선제적 품질 개선 등의 적극적 고객 보호 정책을 지속 추진하며, 당사 품질에 대한 고객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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