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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출시...글로벌 전기차 경쟁 본격화
한지안 기자 | 승인 2021.02.24 12:52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현대자동차가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모델 '아이오닉5(IONIQ 5)'를 출시했다. 테슬라, 르노그룹 등과 경쟁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된 만큼 업계 안팎의 시선이 모인다.

아이오닉5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적용한 첫 신차다. 모델명은 전기적 힘으로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이온(Ion)과 현대차의 독창성을 뜻하는 유니크(Unique)를 조합해 만든 브랜드명 '아이오닉'에 차급을 나타내는 숫자 '5'를 붙여 완성됐다. 1회 충전주행거리는 410~430km으로, 5분 가량 충전하면 100km를 갈 수 있다.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유럽과 한국에 이어 하반기 미국에 아이오닉5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다음 달부터 울산공장에서 양산되며 국내 사전계약은 25일부터 시작된다. 인도 시점은 6월이 될 전망이다. 올해 전체 물량은글로벌 7만대로 계획됐다. 국내 판매는 2만6500대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아이오닉5의 사전 계약은 롱레인지 모델 2개 트림으로 진행하며, 가격은 익스클루시브가 5000만원대 초반(전기차 세제 혜택 전, 개별소비세 3.5% 기준), 프레스티지가 5000만원대 중반이다. 스탠다드 모델 계약 일정과 전체 모델의 확정 가격, 세제 혜택 후 가격은 추후 공개할 방침이다.

전기차에 적용되고 있는 개별소비세 혜택(최대 300만원)과 구매보조금(1200만원, 서울시 기준)을 반영할 경우, 롱레인지 익스클루시브 트림은 3000만원대 후반의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사전 계약을 한 고객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500명에게 커스터마이징 품목인 실내 V2L을 무료로 장착해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를 72.6kW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와 58.0kWh 배터리가 탑재된 스탠다드 두 가지 모델로 운영한다. 1회 충전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롱레인지 후륜 구동 모델을 기준 410~430km이며, 350kW급 초급속 충전시 18분이내 배터리 용량의 80%를 충전할 수 있다. 5분 충전으로는 최대 100km(유럽 인증 WLTP 기준)주행이 가능하다. 후륜에 기본 탑재되는 모터는 최대 출력 160kW, 최대 토크 350Nm이며 트림에 따라 전륜 모터를 추가해 사륜 구동 방식도 선택할 수 있다.

현대차는 차량 전방부에 충돌 하중 분산구조를 적용해 승객실 변형을 최소화함으로써 탑승자 보호를 위한 충돌 안전에도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차량 하단 배터리 보호구간에는 알루미늄 보강재를 적용하고, 배터리 전방과 주변부에 핫스탬핑 부재를 보강해 충돌 안전성을 높였다. 또한 냉각수가 배터리에 흘러드는 것을 막기 위해 냉각 블록 분리구조를 적용해 충돌 등으로 인한 냉각수 유출 시에도 안전성을 확보했다.

아이오닉5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고속도로 주행보조2(HDA 2) 등 반자율주행 기능을 갖췄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도로 상황에 맞춰 안전한 속도로 주행하도록 안전속도 구간 또는 곡선 구간에서는 진입 전에 속도를 자동으로 줄여주고 이후 안전속도 구간이나 곡선 구간을 지나면 원래 설정한 속도로 복귀하는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도 적용됐다.

이 밖에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안전 하차 보조(SEA)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차로 유지 보조(LFA)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등을 탑재해 운전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아이오닉5의 외부 디자인은 1974년 처음 공개된 포니를 계승했다는게 사측의 설명이다. 전조등과 후미등, 휠, 전기 충전구에 적용된 ‘파라메트릭 픽셀’이 핵심적 디자인 요소로, 이미지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픽셀을 형상화했다.

전면 좌우에 길게 위치한 전조등이 특징이며 현대차 최초로 상단부 전체를 감싸는 클램쉘 후드를 적용했다. 특히 전면 범퍼 하단의 지능형 공기유동 제어기(AAF, Active Air Flap)를 설치, 공기저항을 줄이도록 해 주행거리가 연장되도록 했다.

후면에는 카메라와 모니터 시스템이 연결된 디지털 사이드 미러(Digital Side Mirror, 내수 전용)와 스마트키를 가지고 다가가면 도어 손잡이가 자동으로 나왔다가 들어가는 오토 플러시 아웃사이드 핸들 등을 장착했다.

루프 부위의 경우 전체를 고정 유리로 적용하고 전동 롤블라인드 기능을 추가한 비전루프 또는 태양광 충전으로 주행가능거리를 연 최대 1500km(우리나라 평균 일사량, 후륜 구동 19인치 타이어 기준) 늘려 주는 솔라루프 등 선택사양을 적용 할 수 있다.

아이오닉5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차문을 열거나 시동을 걸 수 있도록 하는 디지털키가 적용됐고 이 외에 ▲음성인식 복합 제어 기능 ▲차량 내 간편 결제 ▲카투홈 등 고객을 배려한 커넥티드 카 서비스들이 탑재됐으며 ▲캘린더 연동 ▲발레모드 ▲내비게이션 무선 업데이트(OTA, Over-the-Air) 등 기능이 적용됐다.

현대자동차 장재훈 사장은 이날 아이오닉5 출시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아이오닉5를 통해 글로벌 전기차(EV)시장에서 전동화 시대를 선도하겠다”며 “아이오닉5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시하고 나아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견인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사장은 또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화두는 전동화”라며 “특히 올해부터 볼륨모델 판매가 본격화되고 신차 출시가 확대됨에 따라 글로벌로 전년 대비 약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는 이동수단으로의 활용은 기본이고 필요시 외부로 전력을 내보낼 수 있는 무빙 에너지 시스템”이라며 “충전과 전력공급이 양방향으로 이루어질 경우 전기차의 활용성은 매우 다양해질 것이며 이를 활용한 비즈니스 기회도 새롭게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오닉5는 이러한 의미에서 새로운 EV 시대를 이끌어 나갈 혁신적 모빌리티“라고 밝혔다.

상품본부장 김흥수 전무는 아이오닉의 'V2L(Vehicle to Load)' 기능, 디지털 사이드 미러,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 “차량에서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일반적으로 일상에서 쓰는 전자기기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라고 소개했다.

자율주행 기능에 대해서는 “현대차 최초로 고속도로 주행보조2(HDA2)를 제공한다”며 “방향 지시등 조작만으로도 자동 차선 변경을 보조해주며 곡선로에서도 차량이 항상 중앙을 유지하며 안전한 속도로 주행할 수 있도록 한다”고 소개했다. HDA2는 전방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 내비게이션 데이터 등을 활용해 선행 차량과의 적정 거리를 파악, 최적의 속도로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를 주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편 현대차는 아이오닉5 출시로 글로벌 전기차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됐다. 현재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테슬라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주목된다.

테슬라의 주력제품인 ‘모델3’의 판매가는 5479만~7479만원이고, 모델Y의 경우 최저 트림은 최근 판매가 중단됐지만 가격은 5999만~7999만원으로 책정된 바 있다. 테슬라의 지난해 국내 시장 판매 대수는 총 1만1826대로, 전년(2430대) 대비 386.7% 급성장했다. 이 가운데 모델3가 1만1003대였다. 특히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는 약 50만대를 판매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23%를 거머쥐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9월 기준 전기차 13만 대를 팔아 테슬라, 폭스바겐, 르노닛산에 이어 전기차 판매 세계 4위에 올랐다. 아이오닉5는 테슬라 외에 GM 및 르노 삼성 등과도 맟붙게 될 전망이다. GM은 CES 2021에서 공개한 ‘쉐보레 볼트 EUV’의 국내 출시를 검토 중이며 르노삼성은 지난해 유럽에서 연간 10만 대 이상 판매한 소형 전기차 ‘르노 조에’의 사전 계약을 시작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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