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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60억 마스크 사업, 컴퓨터부품업체와 베트남산 지급 계약... 경찰 수사 착수서울시교육청 "당시는 긴급 상황... 필터교체형 마스크 필요해 수의계약 체결했다" 밝혀
한고은 기자 | 승인 2020.07.29 11:51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4월 학생들에게 지급한 60억 규모의 마스크 사업을 국내산이 아닌 베트남산을 납품하는 소규모 컴퓨터부품업체와 수의계약을 통해 체결한 것과 관련,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교육청이 60억 규모의 마스크 지급 사업을 위해 계약을 체결한 곳은 마스크와 상관이 없는 컴퓨터부품 업체로, 직원도 단 4명에 불과하다는 문제제기가 각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특히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을 진행하고 계약을 신청한 다른 국내산 마스크 생산 업체가 있었음에도 탈락한 배경에 대해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은 <여성소비자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의혹이 제기된 사항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답변했다. 다음은 <여성소비자신문>과의 일문일답.

-지난 4월 교육청에서 학생들에게 지급한 마스크와 관련해 수사 착수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사실인가.

“지난 7월 11일 경찰청에서 수사 협조 공문이 와서 자료를 보낸 적이 있다. 그 후에 따로 통보 받은 것은 없다.”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을 통해서 업체를 선정한 이유는.

"당시 매우 긴급한 상황이었고 계약법상 수의계약이 가능했기 때문에 수의계약을 통해서 진행하게 됐다”

-계약을 신청 업체가 사업에 선정된 A업체와 국내산 마스크 생산 B업체 단 2곳이었다는 일부 보도 내용에 대해서는.

“당시 조달해야 할 물량이 많아서 신청 업체가 많지 않았다. A업체가 짧은 기간 내 납품할 수 있는 업체라고 판단해서 계약했다”

-선정 업체는 마스크와 상관없는 컴퓨터부품기기 회사였으며 직원이 단 4명에 불과하다는 지적에 대한 입장은.

“교육청에서는 마스크 자체에 대한 조건을 두었을 뿐 업체에 대한 조건은 없었다. A업체는 사업자등록증을 검토했을 때, 도소매 및 무역이 가능한 업체였다. 정부의 공적 마스크도 조달청이 제조업체가 아닌 납품, 유통 업체와 계약하는 것처럼 교육청도 A업체를 유통업체로 판단하고 진행했다”

-마스크가 국내산인 아닌 저품질이 우려되는 베트남산인데도 불구하고 계약한 이유는.

“베트남산이라는 것은 인지하고 선정위원회에서 심의했다. 위원들이 실물 샘플을 보고 쓸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탈락한 B업체의 마스크는 홑겹이었다. 당시 교육청이 필요로 한 것은 필터교체형 마스크였다. 탈락한 B업체의 마스크는 한 장짜리로 필터를 입에 바로 대고 착용하도록 되어 있었다. 선정위원들이 직접 착용 하고 재질도 비교해보았고, 특히 아이들이 썼다 벗었다 할 때에 오염우려가 있다고 봤다. 평가 기준점이 75점이었는데 탈락업체는 이에 미치지 못했다.”

“물론 평가기준에서도 국내산이기 때문에 높은 점수를 줬고 우리도 되도록 국내산을 하고 싶었다. 물론 B업체는 홑겹이었고 자체공장이 있어 생산은 쉬웠을 것이다. 다만 필터교체형이 아니었기 때문에 선정위원들이 탈락시켰다. 당시 마스크 대란이 일어났기 때문에 보건용 마스크를 구하기 어렵다고 판단, 필터교체형으로라도 지원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

“당시 마스크는 새로운 사업이었다. 업체들도 많지 않았고 단기간 많은 물량을 생산하기도 어려운 수준이었다. 이 업체는 단기간 많은 물량 소화가 가능했다고 보고 계약했다. 납품기한도 준수했다. 4월24일까지가 기한이었는데 일부 학교는 배송이 늦어졌지만 문제는 없었다”

-선정 업체 이후에 마스크 안전성 검사를 의뢰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아니다. 1차적으로 공모할 때 시험성적서를 받았다. 다만 이 업체와는 중간에 변경사항이 있었다. 원래 나노필터를 쓰기로 했는데 중간에 교육부로부터 나노필터에 대한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공문이 와서 업체에 1회용 필터로 교체해달라고 요청했다. 업체가 이를 받아들여서 시험성적서를 다시 보내와 재확인했을 뿐이다. 계약 전 업체에서 낸 시험성적서 보고 계약했지만 다시 한 번 사후에 재확인 차원에서 보게 된 것으로 보면 된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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