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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시장 2020년 상반기 결산·하반기 전망[이상헌의 성공창업경영학]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 | 승인 2020.07.16 16:11

[여성소비자신문]기대와 희망으로 출발했던 2020년도 벌써 절반이 지났다. 문제는 코로나19라는 변수가 등장하면서 프랜차이즈 업계를 비롯해 자영업 시장이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이다.

지속적인 경기하락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외출이 자제되면서 기존 점포들의 매출이 급감했다. 여기에 창업을 준비중인 예비창업자들도 창업을 미루면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매출과 수익성에도 문제가 생겼다. 버티는게 지금으로서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말도 나온다.

상반기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은 아이템은 대형 외식 매장이다. 높은 임대료와 인건비 부담을 매출로 극복해야 하는데, 비대면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매출은 하락했다. 반면 소형 매장으로 배달과 포장에 중점을 둔 브랜드는 코로나19 상황에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배달전문 치킨 프랜차이즈 티바두마리치킨은 올해 들어 30여개 이상의 신규 가맹점을 개설하면서 관심받고 있다. 2001년 부산의 작은 치킨 집으로 시작돼 현재 제주도를 포함, 전국 300여개 가맹점을 운영중이다. 한 마리 가격에 두 마리를 주는 파격적인 시스템을 도입해 가격만 싸게 파는 전략이 아닌 맛과 가격, 양 3박자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에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14가지 파격적인 창업 프로모션도 가맹점 개설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가맹비, 보증금, 로열티, 재계약비를 면제해주는 4無정책과 한도 내에서의 간판, 썬팅, 주방 집기 지원, X배너와 전단지 지원 등이다. 여기에 스토어닥터 케어 시스템을 도입해 안정적인 오픈과 운영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 眞을 수상한 가수 임영웅을 모델로 발탁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도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반찬전문점 진이찬방도 코로나19 이후 매장 매출이 소폭 상승하면서 가맹을 문의하는 예비창업자가 증가했다. 이로 인해 5월부터 7월까지 오픈 확정된 가맹점만 10개가 넘는다. 진이찬방은 코로나19 사태로 새롭게 평가받고 있는 브랜드다. 1인가구와 맞벌이 가구에 이어 배달을 본격화하면서 비대면 언택트 소비 트렌드에도 부합돼 가맹점을 찾는 고객이 크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진이찬방 관계자는 “작은 매장의 낮은 창업비용과 본사의 적극적인 투자, 180여개의 메뉴와 지속적 메뉴개발, 비전문가도 운영 가능한 조리교육 시스템이 더해져 예비창업자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무인매장 성장도 올해 상반기 창업시장의 특징 중 하나다. 인건비 절감과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으로 관심받고 있다. 이같은 추세에 발맞춰 젤라또 아이스크림 카페띠아모를 운영중인 베모스가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무인커피벤딩머신을 선보였다.

특징은 AI(인공지능)시스템으로 고객 성향에 따른 레시피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특히 모니터가 부착돼 있어 기업체 광고나 메뉴 등을 소개할 수 있어 창업자 입장에서는 부가적인 수익 효과도 노릴 수 있다.

창업 형태는 자투리 공간의 자판기 창업이나 소형점포의 무인카페로도 가능하다. 대형 매장의 외식 프랜차이즈와 대기업 등에서 설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세탁전문점 브랜드 월드크리닝도 매장 운영 시간의 한계를 없앤 신창업모델 코인워시 세탁편의점으로 소자본 창업자에게 인기다. 소비자들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저렴한 가격에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때문에 창업자나 소비자 모두가 원하는 시간에 매장 운영과 이용이 가능하다.

최소 운영비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다는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월드크리닝은 코인워시 매장 운영 시 세탁기 이상이 있을 경우 본사 시스템전담 서비스담당자가 방문해 해결해준다.

야채가 맛있는 집 채선당도 배달·포장전문점 시장에 뛰어들었다. 브랜드는 채선당키친이다. 매일 아침 신선한 재료로 맛과 건강함을 추구하는 배달전문점이다. 샤브샤브&월남쌈, 안동 두마리 찜닭, 행복한가득 비빔밥, 혼밥 전문 혼밥명장 등을 한번에 취급하는 새로운 브랜드다.

샤브샤브&월남쌈에서 선보이는 호주식 월남쌈은 볶은 소고기를 야채와 함께 싸먹는 월남쌈이다. 여름에도 시원하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채선당 별미다. 1인 가구와 혼밥족을 대상으로 한 행복한가득 비빔밥과 혼밥명장은 푸짐한 양과 합리적인 가격이 특징이다.

이처럼 상반기에는 비대면 소자본 아이템이 약진했다. 그렇다면 하반기에는 어떤 아이템이 괜찮을까. 비대면 소자본 아이템의 꾸준한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한편 가성비와 맛, 빠른 회전율을 강조한 외식 브랜드도 관심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가 위축되면서 지갑이 얇아진 영향이다. 이로 인해 소비가격파괴(price destruction)와 다양성을 갖춘 아이템의 성장이 예상된다.

그 중의 하나가 회전초밥전문점 스시노칸도다. 지난해 10월 오픈한 호매실점의 경우 현재까지 일 평균 10회전 이상의 회전율을 유지하면서 매출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70㎡(약 22평) 크기 매장에서 월 1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는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매장 고객뿐만 아니라 배달과 테이크아웃을 겸한 3-way 매출 방식도 도움이 되고 있다. 스시노칸도는 모든 초밥을 한접시 1790원이라는 균일가에 제공하는 브랜드다. 메뉴 종류도 80여 가지에 이른다. 특히 스시노칸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구운새우는 특허받은 초밥으로 대표 메뉴다.

쟁반집8292는 기존 고기집 이미지를 변화시키면서 재미와 맛, 가성비를 더해 상반기에만 10개 가까이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 하반기에도 성장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불판의 온도 조절과 쟁반을 활용한 세팅, 특허받은 식당테이블 등으로 맛과 재미, 기술까지 충족시키고 있다. 4분이 지나야 불판이 달궈지고 그때 고기를 올려야 고기 최상의 맛을 즐길 수 있다는게 쟁반집8292의 법칙이다.

또 하나의 특징은 불판을 포함한 반찬 등을 쟁반 하나에 모두 담았다는 점이다. 쟁반 서빙트레이는 상표(등록번호 41-0303987)와 디자인(등록번호 30-0976210) 등록을, 식당테이블은 특허(등록번호 10-2128843)를 획득했다. 불판을 비롯한 쟁반은 중식당처럼 회전이 가능해 고기와 반찬을 돌려먹는 재미도 있다.

가성비와 빠른 회전율 브랜드의 특징은 상권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코로나19는 오피스 상권보다 주택가 상권이 더 유리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우수한 상권이나 좋은 입지만이 창업성공의 척도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는 거다. 이로 인해 리모델링(Remodeling) 창업의 새로운 바람도 기대된다. 하반기에는 기존 점포형 중심의 창업에서 벗어나 창업비용을 줄이고 매출 다각화를 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의 전환이 활발히 이뤄지는 시기가 될 것이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  icanbiz@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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