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 2021.10.23 토 09:03
HOME 여성 여성계뉴스
한국여성의정, 제2회 여성 국회의원 어울모임’ 개최..."헌정사 최초 여성 국회부의장 선출 기념"
한지안 기자 | 승인 2020.06.25 20:42
사진=여성소비자신문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국회 산하 사단법인 한국여성의정이 개최한 ‘제2회 여성 국회의원 어울모임’이 4일 서울 영등포구 CCMM빌딩 12층에서 열렸다. 전체 57명의 여성 국회의원 중 27명이 참석해 최초의 여성 국회부의장 선출과 제21대 여성 국회의원을 축하했다. 박병석 국회의장, 정세균 국무총리, 김상희 국회부의장, 유경현 헌정회장, 여성단체 대표 및 회원들이 참석했다.

신명 상임대표는 개회사에서 “오늘은 헌정사에 새로운 역사의 문을 여는 축제의 날이다. 험준한 산을 넘어 헌정사상 최초로 국회 부의장에 김상희 여성부의장이 선출되었다. 57명의 여성국회의원도 탄생했다”며 “한국 여성의정은 지난 7년 동안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 확대라는 하나의 목표를 통해 여성이 정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정치교육을 통한 역량교육을 위해 달려왔다. 2년마다 진행되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선거는 한국여성의정의 활동을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그러나 매번 그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NDI 의장인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은 ‘여성이 공적 힘을 가지면 첫째 간과된 문제를 쟁점화하고 두 번째 반대에 직면한 아이디어를 지원하며, 셋째 묵인되어온 남용을 종식시키는 일을 신뢰있게 추진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여성이 50% 이상 의회에 진출한 아일랜드, 스웨덴 같은 나라에서 입증되고 있다”며 “우리도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 확대를 위해서는 지역구 여성 공천의무제를 담은 정치 관계법 개정과 인구 50%의 여성을 대변하고 뒷받침 할 수 있는 ‘남여동수 추진기구’를 국회에 설치해야 할 것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 대표는 “우리는 코로나19로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여상의 힘이 곧 경쟁력이다. 세상은 정치가 바꾸고 정치는 여성이 바꾼다. 한국 여성의정은 여성정치의 미래를 여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여성소비자신문
사진=여성소비자신문

이혜훈 한국여성의정 공동대표는 어울모임 경과보고에 나서고 “여성 국회의원의 역사는 1949년 1월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임영신 상공부장관이 여성최초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며 시작했다. 앞서 1948년 5월 31일 198명으로 구성된 제헌국회는 총선에서 18명의 여성후보 전원이 낙선해 모두 남성으로 구성된 의회로 출발하였던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랫동안 한 자리수에 머물던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각계 여성들의 노력으로 17대 국회에서 비례대표 50%조항으로 10%대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21대 국회의 여성 의원 비율은 19%로 총 57명이다.

이 대표는 이어 “여성 국회의원 어울모임은 이같은 어려움을 딛고 당선한 여성 국회의원 선후배와 여성의원을 배출한 단체가 모여 축하하고 격려하면서 향후 4년간 의정활동을 다짐하는 자리로 기획되었다”며 “앞으로는 여성정치의 대표성 확대를 위해 노력하는 단체들이 모여 네트워크를 통해 바람직한 여성정치 모델을 만들어 가는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사진=여성소비자신문

이날 축사를 위해 참석한 박병석 국회의장은 “국회가 정상화된 가운데 열렸다면 더 뜻 깊은 모임이 되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의미가 있는 모임이다”며 “쉰일곱 분의 여성 국회의원 당선과 헌정사상 최초 여성 국회부의장의 탄생을 축하한다. 이번 21대 국회에서 실력과 헌신, 열정을 다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이어 “제헌 국회때 여성의원이 한 분도 안계셨고 두 자리 수가 넘었던 첫 기록이 12대 국회였다. 이번 21대 국회에서 쉰일곱 분의 여성 국회의원 당선이 어찌보면 장족의 발전이지만 한편으로 보면 아직도 우리 사회의 유리천장이 너무 두껍다는 것을 체감하게 된다. 양적 발전 못지 않게 우리 사회의 양성 평등이 질적으로 개선되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며 “앞으로 여성인재가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견해들이 많이 있다. 여성의원들이 의정활동과 실력으로 유권자들의 인식과 마음을 바꾸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첫 여성상임위원장이 나오기까지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당시에는 여성들도 상임위원장을 하는 구나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여러분들이 계시고 앞으로 더 많은 여성의원들이 나올것이고, 여성 원내대표도 있었고 국회에서 의장만 빼놓고는 여성들이 경험하지 못한 일이 없다. 조만간 여성 의장도 탄생하지 않을까 싶다”며 “대한민국에서 정치는 남성의 영역이라는 편견이 있었지만 그러나 이제는 그 고정관념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 같다. 국회에서 보아온 바에 따르면 남성의원들에 비해 여성의원들이 결코 부족함이 없더라. 오히려 생활정치는 여성의원님들이 훨씬 더 잘하신다는 확신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여성소비자신문

정 총리는 “국회가 더 경쟁력이 있고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의회로 성장하기 위해 여성의원들의 역할이 더 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역할이 커지면 책임도 커지는 법 아닌가. 21대 국회는 일하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며 “의장단을 비롯해 모든 의원들이 힘 모아서 일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품격 있는 국회가 됐으면 좋겠다. 여기에는 초선의원들이 계신데 다른 것은 선배들에게 배우더라도 싸움하는 것은 배우지 않았으면 좋겠다. 21대 국회는 일하는 국회, 품격있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공감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이날 모임에는 유경현 헌정회 회장도 축사를 위해 참석했다. 유 회장은 “남성 국회의원들이 여러차례 노력해도 이런 자리를 만들지 못하고 있는데 여성의원들이 해냈다. 이 같은 자리가 정파를 떠나 계속 되기를 바란다”며 “이어 국회가 싸움터라는데 이를 일터, 더 높이 믿음터와 사랑터로 바꾸는 것이 57분의 소명이라고 생각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 국회의원 비율이 19%로 올라오면서 20대 보다는 조금 늘었다고 하지만 목표했던 30%대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안다. 공직 선거법을 보면 비례대표는 50%가 의무사항인데, 공천에서는 여성 30%는 의무가 아닌 권고”라며 “이제는 30%로 제한 주지 말고 그 천장을 뚫는다는 생각으로 용감하게 여성들이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헌정 73년 만에 첫 여성 국회 부의장에 오른 김상희 국회부의장은 “모든 사람들의 응원으로 국회 부의장이 되어 인사를 드리게 됐다. 정말 감사하다”며 “19%, 57명이다. 아쉽지만 우리 57명 여성들이 각 상임위에서 21대 국회를 주름잡으리라 생각한다. 21대 국회가 출범했음에도 아직 개원식을 못했다. 여야 의원들이 함께 국정을 논의하지 못하고 있는데 오늘 이 모임부터 국회가 정상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의 정치성 확대에 대해 강조하는 이유는, 여성이 인구의 절반이기 때문인 것도 있지만 여성들이 정치에 참여했을 때 보다 생산적인 국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73년 만에 헌정사 최초의 여성 부의장이라는 축하를 많이 받았는데, 축하를 해주시는 분들도 한편으로는 ‘왜 73년이나 걸렸는가’ 생각하셨을 것”이라며 “이제부터는 그 걸음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믿는다. 여성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권익을 증진시키며 자라나는 딸들이 희망을 갖는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여성 국회의원들은 당선 소감 등 인사말을 전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17대 국회에 들어왔을 때(여성의원들이) 39명이었다. 지금 16년이 지나 19%인데 계산해보니 1년에 1.1명씩 증가했다.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이 더디게 진행돼 왔구나 생각하며 반성 했다”며 “여성의원 57명 중 47명이 초선인데 역동적이고 빛나는 의정활동을 통해 여성의 목소리가 시대의 목소리임을 증거해달라”고 강조했다.

김예지 미래통합당 의원은 “57명의 여성 의원 중 한 명이 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선배님들이 하셨던 일을 본받아 저도 여성의 권익증진, 특히 장애 여성으로서 여성 장애인의 권익증진을 위해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1급 시각장애인으로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로 당선됐다.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성국회의원이 50%인 국회는 어떨까, 남성 국회의원들의 경우 같은 성별이 300명 가량 되는 국회에서 일한다는 것이 어떤 것일까 생각하니 상상이 안되더라. 분명한 것은 아직은 여성 국회의원들이 소수라는 것”이라며 “선배님들께 17대 국회 당시 여성 의원들이 당을 떠나 의제를 의논하고 힘을 합하는 노력들이 많았다고 들었다. 이번에 아직 소수인 여성국회의원들이 당의 벽을 넘어서 여성의제에 대한 고민과 활동에 나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여성소비자신문
사진=여성소비자신문

21대 국회 최연소 국회의원인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이 자리가 세상을 바꾸고 정치를 바꾸는 큰 일을 하는 여성 정치인들이 모인 자리”라며 “이 자리에 서서 영광이다. 성평등한 국회를 만들기 위해 선배·동료 정치인들과 함께 힘껏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 의원은 1992년생으로 올해 27세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30대 90년생 밀레니얼세대 페미니스트 정치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21대 국회에서 첫 여성 부의장을 내 손으로 선출하던 날 참 역사적인 순간에 서 있다고 생각했다. 김 신임 부의장님의 입에서 ‘자매애’라는 단어가 나오는 것을 들으며 가슴이 떨렸다”며 용 “이제는 지역구 할당뿐 아니라 지원·제도적 개선을 통해 어울모임 축사도 여성들이 하는 날이 오도록 선배·동료와 함께 큰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여성의정 공동대표를 맡았고 이곳에서 8년 활동했는데 여야 여성의원 힘 모을 수 있는 자리”라며 “국회 여성 부의장 탄생은 여성의원, 여성 단체들의 마음이 한 곳으로 모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21대 국회에서는 남녀동수를 위해 여성 공천 의무화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지안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