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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위기를 넘기려면 고강도 대책 마련해야
한지안 기자 | 승인 2020.06.19 10:49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쌍용차가 다시 회생할 수 있을까. 자구안을 내놓고 자산매각에 나서며 뼈를 깎는 의지를 드러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대주주의 발 빼기라는 새로운 위기에 부딪힌 지금 보다 강도 높은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앤마힌드라는 지난 4월3일(인도 현지시간) 특별 이사회를 열어 쌍용차에 신규 자본을 투입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어 12일 콘퍼런스콜에서 파완 고엔카 사장과 샤 마힌드라 부사장이 각각 "쌍용차에는 새 투자자가 필요하다", "새 투자자가 온다면 우리 지분율이 내려가거나, 투자자가 우리 지분을 사들일 수 있다"는 발언을 하는 등 쌍용차에 대한 매각 의지를 드러냈다.

산업은행도 쌍용차에 대한 신규 자금지원에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17일 “‘죽으려고 하면 살 것이고, 살려고 하면 죽는다’는 옛말이 있는데, 여전히 쌍용차 노사는 살려고만 하고 있다”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진지하고 솔직하게 협의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쌍용차는 2016년 4분기부터 13분기 연속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2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냈고 올해 1분기 순손실은 1935억원에 달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자본잠식률은 71.9%에 달하며 내년 3월까지 쌍용차가 갚아야 할 대출금은 3890억원이다. 이중 올해안에 갚아야 할 차입금은 2540억원인데, 설상가상으로 산업은행에서 빌린 900억원의 만기는 다음달 도래한다.

업계에서는 쌍용차에 대해 ▲판매실적에 비해 직원 임금이 높고 ▲신차 계획을 통한 ‘지속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은의 지적에 대해서는 “결국 남은 수는 구조조정이라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쌍용차는 구조조정에 돌입할 계획은 세우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 넘어 산으로 쌓여있는 상황이라는게 문제다.

쌍용차는 국내 자동차 산업 생태계와 촘촘히 맞물려 있다. 쌍용차가 무너지면 완성차업체들, 협력업체들, 고용인원들에 대한 여파가 적지 않을 것이란 의미다. 이미 뼈를 깎는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지만 코로나19발 소비 위축에 현대차 등 타 업체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칠전팔기를 위해서는 보다 강도 높은 대책을 마련해야만 한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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