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16일 ‘주요 이슈 브리핑’에서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키로 한 HDC현대산업개발을 두고 대면 협의가 필요하다면서 현재 인수와 관련해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9일 아시아나항공 인수 조건을 재검토하기로 하면서 서면 논의를 요구했다. 이에 채권단인 산은과 수출입은행 등은 대면 협상을 통해서 적극적 태도를 보여줄 것을 요청했다.

이 회장은 현산 측이 요구하는 서면 협의와 관련해서 “60년대 연애도 아니고 편지로 이야기를 나누나”라면서 “서로 간 신뢰를 전제로 진지한 논의를 위해 대면 협의를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공문을 작성 중일 것으로 언제든지 찾아오면 된다. 공문이 오면 검토 후에 현산과 이야기를 나누고 진전 사항이 있을 시 언론에 밝힐 것”이라고 첨언했다.

최대현 산은 기업금융부문 부행장도 협상 테이블로 나올 것을 재차 요구했다. 최 부행장은 “아직 현산으로부터 받은 회신이 없으며 언제든 면담 요청에 응해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 부행장은 기간산업안정기금 대상에 쌍용차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코로나19 이전의 부실 기업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 때문에 지원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반면 대한항공에는 연말까지 8000억원을 추가로 자금 지원을 시행할 예정이다. 최 부행장은 “기존 1조2000억원 지원금 외에도 추가적으로 8000억원이 필요한 상황으로 보인다”면서 “기간산업안정기금 설립 전에 선제적으로 지원하고 이후 대한항공과 협의해 기안기금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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