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600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앞두고 영업 정상화에 시동을 걸던 케이뱅크가 유상증자 일정을 연기했다. 15일 이사회를 열고 주금 납입일을 7월28일로 변경했다.

케이뱅크는 당초 18일을 주금 납입일로 정하고 유상증자를 추진해 약 6000억원의 자본확충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다만 업계에서는 케이뱅크의 주금 납입일이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비씨카드에 대한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언제 이뤄질지 불투명했던 탓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현재 BC카드의 케이뱅크 주식 한도(34%) 초과 보유 관련 승인을 심사 중이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KT가 입찰 담합 혐의로 고발당하고 공정거래법 위반 전력으로 대주주가 될 수 없게 되면서 자본확충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다만 케이뱅크는 "성공적인 증자 마무리를 위해 주요 주주사들과 적극적인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케이뱅크의 주요 주주는 우리은행, KT, NH투자증권, 케이로스 유한회사, 한화생명, GS리테일, KG이니시스, 다날 등으로 구성돼 있다.

문제 없이 유상증자가 완료될 경우 케이뱅크의 자본금은 기존 5051억원에서 1조1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이후 지난 4월 중단했던 대출 상품 취급을 재개하게 될 전망이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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