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오피니언 칼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 | 승인 2020.06.12 15:25

[여성소비자신문]지역별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으로 소비 트렌드가 새롭게 변모해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안전하고 편리한 쇼핑 확대로 E-커머스 성장이 가속화되고, AI와 AR 등의 기술 활용도도 높아졌다. 아울러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온라인 배달이 급성장했고, 면역력 강화 등 건강을 키우고 기분을 전환시킬 수 있는 컴포트 푸드(comfort food)로 외식 트렌드도 변모했다. 최근 KOTRA가 밝힌 코로나19가 바꾼 미국 소비 트렌드 자료 내용이다.

이 자료는 국내의 소비 트렌드와도 흡사하다.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안전하고 편리한 쇼핑 확대로 E-커머스 성장 가속화다.

미국은 전국적 락다운과 코로나19 전파 우려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속한 구매패턴이 전환되면서 구매의 디지털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중이다. 신선식품·자동차·가구 등 온라인을 통한 제품 구매의 영역이 더욱 확대되고 성장함에 따라 온라인 소비자의 쇼핑을 돕는 인공지능·증강현실 기술의 활용도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에도 이같은 기술을 활용한 아이템이 등장했다. 카페띠아모를 운영중인 (주)베모스다. 특허받은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해 고객 만족도를 높인 무인커피밴딩머신을 선보여 창업시장에서 관심받고 있다.

특징은 기존의 단순했던 자판기의 커피 메뉴에서 벗어나 카페라떼, 흑당밀크티 등 다양한 커피와 티를 제공한다. 인공지능(AI) 기능으로 커피농도를 포함해 얼음의 양까지 고객 맞춤으로 제공한다는 점도 장점이다.

특히 부착된 동영상 모니터로 기업체 광고나 메뉴 등을 소개할 수 있어 창업자 입장에서는 부가적인 효과도 노릴 수 있어 무인카페창업과 투잡창업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홈코노미 시대 도래도 새로운 소비 트렌드다. 코로나19로 불가피한 재택근무 전환이 이루어졌고, 이를 계기로 많은 기업들이 재택근무의 영구전환을 선언하면서 미국인들이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코로나19 이전보다 길어졌다.

아울러 집에서 보내는 시간을 더욱 편리하고, 쾌적하게 보내려는 소비자 요구는 웰빙가전과 스마트홈 수요로 이어졌다. 우리나라도 코로나19 사태에 공기청정기나 의류관리기 등 이른바 방역기기에 대한 관심이 급증해 매출 상승이라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런 트렌드에 부합하면서 비대면 언택트 아이템을 내건게 세탁편의점으로 국내 500여개 매장을 운영중인 월드크리닝이 선보인 코인워시 세탁편의점이다. 기존의 세탁편의점과 코인세탁을 결합한 신창업모델이다.

장점은 무인운영으로 창업비용과 노력을 최소화시켰다는 점이다. 월드크리닝 관계자는 “매장 운영시간의 한계도 없고 새벽 시간의 틈새 고객들도 고정고객으로 만들 수 있는 등 최소 운영비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가정에 머물면서도 외부와 활발하게 소통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소셜미디어와 화상채팅 플랫폼의 사용량 증가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갑작스러운 변화와 위기로 정신건강을 유지하려는 수요도 확대됐다.

격리와 실직, 뉴노멀 시대의 도래 등으로 정신적 스트레스와 정신질환 악화를 호소하는 미국인이 증가한게 원인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정신건강을 관리하는 디지털헬스 기기와 앱 사용량 급증과 향기·음식·셀프케어 등 간단하게 기분 전환이 가능한 업종이 부상할 것으로 이 보고서는 전망했다.

컴포트 이코노미란 평소 즐겨 찾는 컴포트 푸드(comfort food)를 주문하거나 요리해 먹으면서 즐거움을 찾는 트렌드의 확산을 의미한다. 기분을 전환시킬 수 있는 식품 판매의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샤브샤브로 국내 대표 외식 프랜차이즈로 자리매김한 채선당도 소비자의 끊임없는 요구와 소비 트렌드 부합을 위해 다양한 밀키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소불고기월남쌈 외에도 밀푀유나베, 사골육수부대찌개, 우삼겹된장찌개 등 메뉴도 다양하다. 채선당의 강점인 신선함과 건강함을 간춘 밀키트라는 게 업체 관계자의 말이다.

가정에서 귀찮은 재료손질을 하지 않도록 신선한 채소들을 깔끔하게 정리한게 특징이다. 월남쌈은 건강식으로 아이와 여성에게도 인기있는 음식이다.

최근에는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 음식으로도 소개되고 있다. 채선당 관계자는 “가정간편식의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많은 고객들이 채선당의 건강함과 신선함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개발했다”라고 말했다.

밀키트 제품은 미국에서도 인기가 확산중이다. 시장조사 기관 Nielsen에 따르면 4월11일을 기준으로 한 달간 미국 밀키트 매출 규모는 1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400% 증가했으며,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12월에 비해 배로 늘어났다.

2~3년 전부터 등장한 가성비도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상황과 맞물려 다시금 등장했다. 이같은 가성비와 쟁반모양의 특허 기술력, 인건비 절감 시스템으로 고기집 창업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브랜드가 쟁반집8292다. 독특한 쟁반 모양의 서빙트레이와 맛있는 8가지의 반찬, 가성비 높은 돼지고기와 소고기가 장점이다.

쟁반집8292는 고기집 운영의 최대 난제인 인건비 절감을 위한 특허도 획득했다. 불판을 포함한 반찬 등을 쟁반 하나에 담아 한번에 서빙이 가능하도록 했다. 인건비 절감에도 효과적이라는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쟁반 서빙트레이는 디자인(등록번호 30-0946554) 등록을, 식당테이블은 특허(출원번호 10-2018-0006712)를 획득했다. 또 다른 장점은 고기집 운영의 어려움인 점심을 해소한 독특한 메뉴다. 종로종각 맛집으로 인식되게 만든 점심 메뉴는 한쟁반고기정식이다. 차별화된 방법으로 숙성한 돼지고기와 푸짐한 반찬, 된장찌개를 한번에 즐길 수 있어 가성비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뉴노멀 시대 소비자들은 새로운 브랜드 구입을 시도하고, 해외여행, 쇼핑몰 방문, 공연 관람 등의 대면 활동을 최소하며, 디지털라이프로 빠르게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창업 업계도 언택트, 홈코노미, 웰니스, 컴포트 이코노미, 생활방역, 디지털화 등의 트렌드에 부합하는 상품과 서비스 개발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로 비즈니스 환경이 급격한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새롭게 정립되는 비즈니스 문화와 방식을 숙지할 필요성이 있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프랜차이즈 업계도 적절하게 대응해 슬기롭게 창업시장을 극복하는 지혜가 필요할 때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  icanbiz@hanmail.net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