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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신한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이 지점 통폐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7월부터 영업점 4곳을 통폐합한다. 신한은행은 “보다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근 점포를 통합한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방배동점, 고대입구점, 홍릉점 등 15곳을 통폐합하기로 했다. 국민은행 측도 “일부 지점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통합하며, 고객의 불편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시중은행들은 지난 1~2월 사이에도 약 70곳 가량을 통혜합하면서 지점 규모를 축소해왔다. 운영 효율성과 영업환경 변화를 고려한 것으로, 인근 점포 및 ATM운영을 통해서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며 진행 중이다.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은행 점포 수는 2016년 7280개였으나 2018년 6953개, 2019년에는 6904개로 연이어 감소하고 있고 올해 역시 이런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제로금리 시대 개막까지 이어지면서 은행 수익에 빨간 불이 켜진 상황이기 때문.

은행들이 이처럼 지점을 줄이는 이유는 저성장 시대를 맞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수익이 약화되는 데다, 언택트 채널을 통한 금융거래 비중이 커지고 있어 대면으로 운영되는 영업점의 생산성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의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순이자마진’도 저점을 갱신하고 있다. 은행경영공시에 발표된 신한은행의 올해 1분기 순이자마진은 1.61%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0%P 하락한 수치다.

국민은행도 1.71%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0.15%P 감소했다. 우리은행은 1.52%로 0.13%P가 떨어졌고 하나은행은 1.55%로 0.15%P가 감소했다. 지난달 한국은행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5%로 하향조정한 만큼 2분기에도 역시 어려움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영업점 방문이 익숙한 고령층 등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은행들도 대응을 준비 중이다. 이에 2019년 6월 마련된 ‘은행 점포 폐쇄 관련 공동절차’ 시행안에 따라 은행들은 영업점 폐쇄 최소 1개월 전부터 고객에게 문자 및 우편, 전화 등의 통신수단을 통해 관련 내용을 알리고 있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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