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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가시화가 시작된 3월부터 지난 5월까지 3개월간 가계 및 기업이 진 은행 빚이 82조원 증가한 것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 대출은 전년 동기간과 비교해 63조나 늘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중 금융시장 동향’ 결과에 따르면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 간 가계와 기업의 대출 규모가 82조1000억원 늘어난 것로 나타났다. 전년 같은 기간 증가액인 26조1000억원과 비교해 3배가 넘는 증가한 것이다.

특히 기업대출이 62조6000억원으로 늘었다. 대기업은 24조6000억원, 중소기업은 37조9000억원이 많아졌다. 대기업이 5월 들어 대출 수요가 둔화된 것과 달리 중소기업은 5월에도 대출 수요가 여전해 경기의 어려움을 반증했다.

지난달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대출 금액은 16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27조9000억원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 대기업 대출 규모가 감소한 영향이다.

이 중 중소기업 대출은 5월 13조3000억원이 늘면서 4월 16조6000억원과 비등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개인사업자 대출은 7조7000억원이다. 중소기업 등에 대한 금융지원이 이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5월 대기업 대출은 2조7000억원 증가하면서 4월 11조2000억원에 비해 급감했다. 회사채 시장의 안정세 등에 힘입어 대출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가계대출은 지난 3개월 간 19조5000억원 늘었다. 전년 같은 기간 12조4000억원과 비교해 비교적 증가한 수치다. 3월에는 9조6000억원이 증가하고 4월에는 4조9000억원으로 대폭 줄었고, 5월은 5조원 증가하면서 3월에 비해 크게 가라앉았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인해 주택매매가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5월 주택담보대출은 3조9000억원 증가했다. 4월 4조9000억원보다 다소 줄었다. 2019년 9월 3조80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은 둔화폭이다.

신용대출 등의 기타대출은 4월에 비해 1조2000억원 증가했다. 소비 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가정의 달을 맞아 자금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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