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자일대우상용차의 울산공장이 문을 닫는다. 국내 공장을 가동한지 65년만에 폐쇄하고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한 버스를 수입해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자일대우상용차는 오는 15일부터 울산공장 내 모든 생산라인의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

자일대우상용차는 1955년 대우버스의 전신인 신진공업사로 출발했다. 신진공업사는 부도 이후 1987년 대우그룹에 인수돼 대우자동차, 대우버스를 생산했다. 그러나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2002년 영안모자에 인수됐고, 지분 정리 등을 거쳐 2018년 자일대우상용차로 사명을 변경했다.

자일대우상용차의 버스 판매량은 2013년 3900대에서 지난해 1991대까지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23억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자일대우 노조는 10일 울산시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대우버스는 노조와 아무런 협의도 없이 울산공장을 폐쇄하고 해외 공장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라며 “울산공장 폐쇄 방침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올해 1분기 국내 버스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38.3% 감소했으나 대우버스는 이 기간 12.5% 증가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도 잘 버티고 있지만 회사는 울산공장 폐쇄를 선언한 3월 30일 이후부터 버스 생산량을 축소하고 주문 물량을 취소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