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AIG손해보험에서 직원의 업무상 배임 및 수수료 횡령으로 4억6000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AIG손보는 최근 이같은 사실을 자체공시하고 해당 직원을 형사고소했다고 밝혔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IG손보 개인보험부에서 기업단체보험 영업을 담당하던 기업영업개발 매니저 A씨는 2015년 1월부터 2017년 8월까지 자신이 관리하는 기업단체보험 계약의 중간에 임의로 B대리점을 끼워넣고, 보험사가 B대리점에 모집 수수료를 지급하면 대리점 대표로 부터 이를 받아 챙겼다.

기업단체 보험 상품기획 과정서 마케팅·대리점관리·보험료수납·수수료정산지급·계약 갱신업무 등을 한 사람이 전담 처리토록 해 발생한 사건으로 풀이된다. 대리점에 수수료를 지급하는 과정에서 계약서나 수수료 지급기준 등 관련 자료를 명확히 갖추지 않았던 사실도 알려졌다. 업계일각에서는 이에 따라 내부통제가 철저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AIG손보는 이러한 사실을 확인 후 곧바로 B대리점에 대한 모집수수료 지급을 중단하고 A씨를 업무상 배임 및 수수료 횡령으로 형사고소했다.

AIG손보는 이후 기업단체 보험에 대해 중간 대리점 없이 직접 관리하도록 하는 한편 관련 업무별로 담당 직원을 별도로 배치해 업무 독점을 방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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