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홈플러스와 안산시에 따르면 홈플러스 안산점을 지난 2015년 인수한 사모펀스사 MBK가 매각을 준비 중이다. MBK 사는 당시 홈플러스를 약 7조원에 인수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수익이 약화됨에 따라 대응책 마련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MBK는 지난 5월 28일 NH투자증권을 통해서 홈플러스 안산점 매각의향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점 부지는 1999년 당시 운영사였던 삼성테스코사가 안산시로부터 240억원에 사들인 바 있다. 현재 가치는 약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홈플러스 측으로서는 해당 부지를 매각하면 유동성 마련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반면 홈플러스 내 근로자 등 500여명에 달하는 인원들은 대규모 해고 사태가 일어날지 모르나는 불안감에 집회를 실시하기도 했다. 지난 3일 MBK 본사 앞에서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 지부는 반발 집회를 열었다.

노조 측은 “매장에 대한 매각과 폐점이 진행되면 입점 업주를 비롯해 직원들이 해고될 수 있고, 특히 홈플러스 안산점은 전국 매출 순위고 높아 이번 매각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측은 “오프라인 매출이 감소하던 와중에 코로나19까지 겹쳐 위기 국면에 들어선 상황에서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근로자들의 고용안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매각 절차를 밟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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