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서유리 기자] 뉴욕타임스 205주 연속 베스트셀러라는 기록을 세운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의 작가 ‘미치 앨봄’이 순간의 소중함, 시간의 낭비에 대한 성찰이 담긴 책 ‘도르와 함께한 인생여행’으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도르와 함께한 인생여행’은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던 도르가 인류 최초로 시계를 고안한 날 신의 천벌을 받게 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유배를 당한 그는 수 세기 동안 동굴에 갇힌 채 모든 이들의 간곡한 요청을 들어야만 하는 형벌을 받게 되고 어느 날 신의 부름을 받은 사자가 나타나 갱생의 기회를 잡게 된다. 이를 위해 도르는 자살을 꿈꾸는 여고생, 불치병에 걸려 영생을 꿈꾸는 백만장자와 모종의 시간 여행을 시도한다. 

만약 우리가 영생할 수 있다면 원하는 모든 것을 얻으려 할 것이며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없게 될 것이다. 시간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선택을 할 수밖에 없고 이 선택 덕에 우리는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결정하게 된다.

저자는 이야기꾼의 재능을 한껏 발휘, 곳곳에 미스터리가 깔린 독창적인 구성을 통해 다양한 신화를 독자에게 들려준다. 이야기는 아주 단순하며 문장도 복잡하지 않아 쉽게 읽힌다. 또한 독자는 이 소설을 통해 다양한 개념을 되새겨보며 순간의 삶에 대한 성찰도 하게 된다.

어떻게 시간을 보낼까? 어떻게 그 시간을 관리할 것인가? 우리는 과연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있을까?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얼마나 될까? ‘도르와 함께한 인생여행’을 통해 삶의 가장 큰 미스터리인 시간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 보는 건 어떨까.
  
미치 앨봄  지음, 윤정숙 옮김, 21세기북스 출판, 1만3800원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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