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송혜란 기자] 최근 아이돌 연예인을 꿈꾸며 연기·모델학원에 등록하는 청소년들이 늘면서 소비자피해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연기·모델학원 관련 피해 상담건수가 2010년 109건에서 지난해 127건으로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특히 올해 1분기 피해상담 접수 건은 6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7건과 비교해 83.8% 증가했다.

상담 접수건 중 피해구제 접수된 36건을 분석한 결과, 계약해지 요청에 대한 환급 지연이 80.6%(29건)로 가장 많았으며 프로필 촬영비, 소속비 등의 명목으로 위약금을 과다 공제하는 경우도 19.4%(7건)나 됐다.

또한 계약자의 83.3%(30건)는 7세 이하이거나 연예인에 대한 동경심이 강해 현혹되기 쉬운 초·중·고생 등 19세 미만의 청소년이었으며, 계약금액은 최소 50만원에서 최고 561만원에 이르렀다.

학원에 등록하게 된 동기는 하교 중 학원업자로부터 연예활동을 제안받거나 모델 선발대회 등 이벤트에 선발됐다며 수강을 권유받은 경우가 66.7%(24건)나 됐다.

이에 대해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피해예방을 위해 소비자들은 연예활동을 제안받으면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및 관할 교육청 등에 등록 여부를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학원업자가 계약해지에 따른 환급을 지연·회피하는 경우 내용증명 우편으로 해지의사를 명확히 밝히고 소비자상담센터에 도움을 요청하라"고 덧붙였다.

송혜란 기자  hrsong@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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