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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생활 속에 보약 선식(미숫가루)박혜경의 음식이 약이 되게 하는 약선밥상 18
박혜경 요리연구가/ 푸드스타일리스트 | 승인 2020.05.29 10:53

[여성소비자신문]코로나19로 갇혔던 긴 터널의 끝에 빛이 보이기 시작한다. 코로나19로 움츠렸던 생활이 조금씩 활력을 되찾고 아이들은 등교 준비를 하면서 들떠 있다. 다시 매일 아침 전쟁터가 된 듯 아수라장이 되어 아침 식사도 거르는 바쁜 생활을 시작해야 하는 우리 가족들의 건강이 걱정 된다.

초인종이 울려서 나가보니 친정에서 보낸 택배가 와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을 챙기지 못할까봐 걱정이 된다는 친정어머니께서 끼니를 거르지 말고 꼭 선식(미숫가루)이라도 타서 먹고 건강을 지켜주어야 한다는 편지와 함께 20가지가 넘는 갖가지 재료를 정성스럽게 준비하여 선식(미숫가루)를 만들어 보내주셨다.

매년 6월초가 되면 갖가지 곡류에 매화꽃잎까지 말려서 넣으셨다고 들어간 종류를 하나 하나 적으신 후 “건강해야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격려의 글과 함께 보내주신다.

옛날 시골 친정집에는 선식(미숫가루)을 준비하는 시기가 돌아오면 앞마당에는 깨끗이 손질된 선식(미숫가루)을 만들 재료가 담긴 바구니들이 즐비하게 늘어서곤 했다. 지금은 가공해서 만들어진 선식(미숫가루)을 시장이나 마트에서 쉽게 만날 수 있지만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면서 정성스럽게 재료를 준비하여 만들어주시는 친정어머니의 따뜻한 정이 담긴 선식(미숫가루)은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맛이 최고였다.

 ‘화식이 시작되면서부터 병이 시작되었다’는 말이 있다. 입맛을 위주로 조리법이 개발되면서부터 인공조미료가 첨가되고 질병과 함께 심리적으로도 불안정된 상태가 더 많이 발생되고 있는 것 같다.

자연에서 얻은 잡곡, 채소, 열매, 뿌리 등을 가공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많은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많다.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 건강을 잃지 않는 방법으로 선식을 추천해보고 싶다.

선식의 기본재료는 복잡한 것이 없다. 산과 들 밭에서 나는 것으로 독성이 강한 것을 제외하고는 잡곡, 열매, 뿌리, 잎, 줄기의 균형을 맞추어서 만들 수 있다. 선식은 물이나 우유에 타서 쉽게 마실 수 있는 간편한 자연의 보약이다.

선식의 유래는 천년 전 신라 화랑이 수련을 위해 명산(名山), 대천(大川)을 찾아다닐 때 7가지 곡물을 갈아 마셨다는 기록에서 시작되어 그 후에는 수도 생활을 하는 승려나 수도자들이 오랫동안 토굴 참선을 할 때 위에 부담을 주지 않고 머리를 맑게 하기 위해 현미, 찹쌀 보리, 검은콩, 검은깨, 들깨, 율무 등 7가지 곡식의 고단백 영양식을 준비하여 사용했다가 점차적으로 편리함과 영양가가 일반인들에게 알려져서 즐겨 먹기 시작했다고 한다.

조선시대 기록에 보면 미시였다가 미수가 되어 미수를 만드는 가루라 하여 선식(미숫가루)이 되었다고 한다. 또한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전쟁이 나면 전투식량으로 가장 먼저 준비하는 것이 선식(미숫가루)이었다고도 전해진다. 이처럼 선식(미숫가루)은 비상식량으로 사용되기 시작해 현재에 전해지고 있다.

자연 그대로의 재료를 가공하지 않고 껍질째는 생식과 일곱 가지 곡류를 쪄서 말려서 가루로 만들어 위에 부담이 적고 향미가 알맞게 혼합되어 포만감은 적지만 기력을 강화시켜 주고 맑고 총기있는 정신 건강을 지니게 해주는 것이 특징이 있다.

옛날 선식은 생식, 선식, 미숫가루로 나누어져 있다. 자연 그대로의 재료를 가공하지 않고 껍질째 먹는 생식은 거칠고 단단한 부분도 있어서 가루로 내어 물에 타 마시거나 다른 음식에 넣어 함께 먹어도 좋다.

선식은 일곱 가지 곡류를 쪄서 말려서 가루로 만들어 위에 부담이 적고 향미가 알맞게 혼합되어 포만감은 적지만 기력을 강화시켜주고 맑고 총기있는 정신 건강을 지니게 해주는 것이 특징이 있다.

선식(미숫가루)은 좀 더 간편하게 쌀, 보리, 찹쌀 콩 등을 넣어 만들거나 옛날에는 쌀과 보리로만 만들어졌는데 선식은 완전히 식사를 대신 할 영양 있는 재료가 많이 들어가 있고, 선식(미숫가루)은 식사 중간에 간식으로 먹었다고 전해지는데 현대는 선식과 미숫가루가 같은 의미로 영양식으로 사용되고 있다.

곡류를 쪄서 말리고 볶아서 갈아 만드는 과정을 거치는 선식(미숫가루)은 충분하게 살균 건조가 되어 거의 오래 보관해도 상하지 않고 많이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르면서 영양분을 충분히 얻을 수 있으며 말려서 가루를 내면 부피가 적어져서 가지고 다니기에도 편리한 보약같은 음식이 된다.

선식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식재료

찹쌀

현미, 백미보다 비타민이 많고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중금속이나 유해물질을 밖으로 배출해주는 역할을 해주기도 한다. 지방을 분해하여 당뇨, 비만,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준다.

귀리

지방청소부, 혈관 파수꾼이라는 별명을 가진 귀리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주고 체지방 관리,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차조

칼슘, 철분,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장에도 좋고 빈혈 어지럼증에도 좋다.

율무

양귀비가 미모를 위에 사용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로 피부에 좋고 눈에도 좋다. 변비와 소화작용이 좋으며 비만, 당뇨, 고지혈증에도 좋은 식품이다.

보리

미세먼지 인스턴트 등의 산성 식품 섭취로 약해진 체질을 건강한 알칼리 체질로 바꾸어 주어 건강한 체질을 만들어 준다.

검은콩

일반 콩보다 노화 방지 성분이 4배 가량 많이 함유하고 있고 성인병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흰콩

식이섬유가 많아 포만감을 주고 비만에 효과적이다. 혈중 콜레스테롤의 함량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어 성인병에 방에도 좋다.

자연의 모든 것이 인간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생겨났다고 생각한다. 자연의 모든 것이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는데 꼭 필요한 잡곡, 열매, 채소, 뿌리, 잎, 줄기의 조화를 맞추어 균형있는 식사를 준비하고 맛을 위주로 한 인공조미료가 첨가된 가공식품 보다 식사를 거르지 않고 섭취 할 수 있는 선식을 병행할 수 있다면 더욱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 같다.


친정어머니가 보내주신 정이 듬뿍 담긴 건강 선식(미숫가루)

 

 

박혜경 요리연구가/ 푸드스타일리스트  Openhp9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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