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당뇨병을 관리하지 않은 환자가 지속 관리한 환자에 비해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지난 1일부터 의원에서 지속적으로 외래진료를 받는 고혈압․당뇨병 환자에게 진찰료가 감면되는 ‘의원급 만성질환관리제’를 시행, 지속관리를 통해 만성질환에 따른 합병증 발생을 줄이겠다고 3일 밝혔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가 의원에서 지속관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면 다음 진료부터 해당 질병의 진찰료 본인부담이 30%(2,760원)에서 20%(1,840원)로 1회 방문 당 920원 경감된다.

또한 질환관련 정보제공, 상담 및 교육, 자가측정기 대여, 합병증 검사주기 알림서비스 등 건강지원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건강지원 서비스는 4월부터 제도안내, 정보제공 동의절차 등을 거쳐 오는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며 제도참여 환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또한 복지부는 고혈압, 당뇨병 환자를 지속적으로 적정하게 관리하는 의원의 질환관리 노력을 평가하여 사후 인센티브를 지급할 계획이다.

이번 제도 도입은 고혈압, 당뇨병 환자의 지속적인 건강관리와 의료서비스 질적 수준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복지부 건강보험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고혈압, 당뇨병을 관리하지 않은 환자는 지속관리한 환자에 비해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이 각각 3배(고혈압), 2.3배(당뇨)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만성질환으로 인한 합병증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의료비용을 증가시킨다”며 “그러나 관리효과가 높은 질환이기도하다”고 말했다.

이어 식습관 등 생활습관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발병했다면 ‘만성질환관리제’ 참여 등을 통해 초기부터 꾸준히 지속적으로 관리하여 합병증을 예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일 오후 보건복지부 임채민 장관은 의원급 의료기관을 방문, 환자와 의사, 간호사 등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나트륨 줄이기 운동 등을 통해 만성질환과 합병증의 발생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 의료계와 국민 모두가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임채민 장관은 진료현장을 둘러본 뒤 “날로 늘어나고 있는 만성질환 문제가 심각하며, 이에 대응해 나트륨 저감화 등 국민의 생활습관을 바꾸기 위해서는 의사와 환자 간 협력이 강화되도록 1차 의료기관 역할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효정 기자  hj@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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