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 2021.11.27 토 11:56
HOME 소비자 소비자리포트
섬유탈취제 써? 말아? 전 성분 미표기 논란업체 “문제없다” VS 소비자 “피부에 닿으면 위험성 커”
송혜란 기자 | 승인 2013.05.03 09:43

   
▲인천 시내 한 편의점에 페브리즈 등 섬유탈취제가 진열돼 있다/송혜란 기자

[여성소비자신문=송혜란 기자]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사용되는 페브리즈, 샤프란 케어 등 섬유탈취제에 전 성분이 표기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예상된다.

3일 <여성소비자신문>이 인천에 위치한 한 편의점에 방문해 페브리즈, 샤프란 케어, 스프레이 피죤 3개 제품의 성분을 확인해본 결과 일부 성분 외 전 성분이 표기돼 있지 않았다.

표기된 일부 성분도 ‘항균제’, ‘소취제’, ‘정전기 방지제’ 등 성분의 기능만 적혀있을 뿐 구체적인 성분명은 누락된 상태였다.

 

   
▲ 왼쪽부터 페브리즈, 샤프란 케어, 스프레이 피죤 성분 표시/송혜란 기자
  
한국 P&G 페브리즈의 경우 성분으로 물, 건조제, 탈취제, 용매, 계면활성제, 미생물억제제, pH 조절제, 향료를 표기해 놓았다.

LG생활건강의 샤프란 케어 역시 소취제, 항균제, 정전기방지제, 산도조절제, 향료, 안정화제를, 피죤의 스프레이 피죤도 대전방지제, 에탄올, 항균제, 소취제, 가용화제 등 성분의 기능성 표시가 대다수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섬유탈취제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소비자 A씨는 “얼마 전 6살짜리 동생이 섬유탈취제를 얼굴에 뿌리는가 하면 옷에 쏟아 집안이 발칵 뒤집혔었다”면서 “놀란 마음에 혹시 아이들에게 위해한 물질이 있는 것은 아닌지 바로 제품 포장지를 확인했는데 어린이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라는 말만 있을 뿐 자세한 성분은 표시돼 있지 않아 불안한 상태”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국 P&G '페브리즈' 홈페이지 캡처

섬유탈취제, 발암물질 범벅 보고되기도

실제로 지난 2월 환경부가 방향제, 섬유탈취제 제품에서 1급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를 포함한 14종의 화학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폼알데하이드는 암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물질로 당시 조사에서 방향제 3개 제품, 탈취제 1개 제품이 기준을 초과했다. 유럽 등 선진국에서 알레르기 유발물질로 분류한 벤질알콜도 방향제 4개 제품, 탈취제 4개 제품에서 검출됐다.

특히 분사형 제품이 액상형이나 젤형보다 위해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한국 P&G는 홈페이지를 통해 "페브리즈 제품에는 폼알데하이드가 원료로 사용되고 있지 않다"며 "안전성 관련 법규를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 관계자도 “법적으로 모든 성분을 표기하지 않아도 된다”며 “안전성 기준에도 어긋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될 소지는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피죤 관계자 역시 “전 성분 표기는 법적인 의무가 아니다”며 “때문에 향후에도 이들을 제품포장지에 다 표기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어 그는 “지난 2월 일부 섬유탈취제에서 발암물질이나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검출돼 논란이 됐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스프레이 피죤에는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나 알레르기 유발물질인 벤질알콜 등이 전혀 들어있지 않다”며 “법적으로 안전 기준을 준수해 KC마크까지 획득한 만큼 안심하고 사용해도 좋다”고 설명했다.

 

섬유탈취제, 전 성분 표기해야

그러나 업체의 해명에도 성분 미공개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화장품과 같이 섬유탈취제에도 전 성분을 표기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소비자 B씨는 “섬유탈취제는 스프레이형으로 옷에 뿌리면서 피부에 닿을 위험성이 큰데도 화장품과 달리 대부분의 성분이 누락돼 있어 깜짝 놀랐다”며 “전 성분을 공개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 제품을 써도 안전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소비자 C씨는 “전 성분 공개로 소비자들이 섬유탈취제를 마음 놓고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기표원 관계자는 “현재 기준 상 전 성분 성분이 의무화돼 있지 않고 표시성분도 기능성만 표시하게 돼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향후에는 소비자권리 차원에서 환경부에서 유독물로 고시한 성분이 함유된 제품에 한해서는 해당 성분 표시를 의무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송혜란 기자  hrsong@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송혜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