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TV홈쇼핑 재승인 심사위원회 심사 결과 현대홈쇼핑과 NS쇼핑에 대해 재승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승인 유효기간은 현대홈쇼핑 28일부터 2025년 5월 27일, NS쇼핑몰은 다음달 4일부터 2025년 6월 3일까지 5년이다.

과기정통부는 심사의 전문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방송, 법률, 경제·경영, 회계, 기술, 시청자·소비자 6개 분야 외부 전문가로 'TV홈쇼핑 재승인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비공개로 심사를 진행해왔다.

재승인 기준 점수는 650점이었으며 현대홈쇼핑은 734.17점, NS쇼핑은 716.71점으로 심사를 통과했다. 과락적용 항목인 '공정거래 관행 정착·중소기업 활성화 기여 실적 및 계획의 우수성'에서 기준 점수 이상을 획득한 영향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이번 재승인 심사는 홈쇼핑의 공적 책임과 관련된 사항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주요 항목은 공정거래 관행 정착, 중소 납품업체 보호·지원, 시청자·소비자 권익보호 등이었다. 이에 더해 '홈쇼핑 판매수수료율 인하방안' 관련 사항과 송출사고 방지 등 방송의 안정적 시설·기술 투자 관련 사항 등에 대해서도 살폈다.

이에 더해 심사위원회는 현대홈쇼핑과 NS홈쇼핑에 대해 중소기업 활성화, 농수축임산물 판로확대, 공정거래 환경조성 등 홈쇼핑의 공적기능 확보를 위한 재승인 조건(안)을 제시했다고도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심사위원회가 제안한 내용을 포함해 중소기업 판로지원 등 정책방향, 홈쇼핑사업자의 설립목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재승인 조건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NS홈쇼핑과 현대홈쇼핑은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15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NS홈쇼핑의 1분기 취급고는 36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5% 증가했다. 매출은 143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0.0% 신장했다. 지난해 1분기 송출료 인상분을 판관비에 반영하면서 전년 대비 40.6%의 감소폭을 보인 것에 대한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NS홈쇼핑은 건강식품의 매출 비중이 28.5%로 지난해 1분기보다 1.4%P 상승했고 일반식품 매출 비중은 30.7%로 전년 동기보다 0.7%포인트 증가했다고도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언택트 식품구매가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대홈쇼핑의 영업이익은 28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5.1% 줄었다. 취급고는 1조8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3.2% 올랐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일회성 이익(부가세 경정청구 환입 58억 원) 반영으로 세금이 일부 환급된데 따라 이같은 성적을 냈다. 일회성 요인을 제하면 전년동기 대비 0.4% 감소한 337억원으로 집계된다.

업계는 이같은 실적에 대해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염병 확산으로 자택근무 등이 이어지면서 식품 소비가 늘었고, 특히 면역력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식품과 일반식품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이에 따라 식품 판매 비중이 높은 NS홈쇼핑이 호실적을 내고 현대 홈쇼핑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