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이호 기자] 비슷비슷한 외식 아이템이 경쟁하면서 맛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매장들의 프랜차이즈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식업의 어려움이 큰 가운데에도 맛집을 찾는 소비자가 꾸준히 있다는 게 이유다.

박민구 두드림창업경제연구소장은 “소비자들의 스트레스가 높아지면서 맛있는 음식으로 해소하려는 욕구도 커지고 있다”라며 “오랫동안 맛과 식재료에서 검증된데다 SNS를 활용한 트렌드에도 어울린다는 게 장점”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맛집들은 자신들만의 비법 레시피를 개발하면서 프랜차이즈로 진화하고 있다.

쟁반집8292 한상 모습

서울 홍대에서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동시에 취급하면서 가성비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쟁반집8292도 올해 초 종로점을 오픈하면서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을 본격 시작했다. 쟁반집8292의 특징은 저렴한 가격과 인건비 절감을 위한 특허받은 쟁반 식당테이블이다. 본삼겹살, 목살, 항정살을 비롯해 육질이 부드럽고 마블링이 뛰어난 듀록 오겹살이나 국내산 1등급 암돼지인 꼬들살도 1만원 이하로 즐길 수 있다.

쇠고기인 우삼겹(와규 아카우시 품종)과 갈비살, 차돌박이도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하다. 여기에 불판을 포함한 반찬 등을 쟁반 하나에 모두 담아 한번에 서빙이 가능하도록 해 인건비 절감에도 효과를 보고 있다.

쟁반 서빙트레이는 디자인(등록번호 30-0946554) 등록을, 식당테이블은 특허(출원번호 10-2018-0006712)를 획득했다. 쟁반집8292 관계자는 “쟁반에 차려진 8가지 반찬과 고기가 맛있다는 고객 평이 높다”라며 “시각적, 미각적인 면에서 다른 고기집과 차별화가 되면서 종로점은 종로맛집으로도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오타르 메뉴

젤라또 아이스크림 카페띠아모로 알려진 베모스도 마카롱과 타르트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디저트카페 오타르를 프랜차이즈로 론칭했다. 오타르는 지난해 9월 익선동 1호점을 시작으로 강남 등 현재 7호점까지 오픈하면서 디저트 맛집으로 불리고 있다.

오타르의 장점은 50여가지가 넘는 다양한 타르트와 마카롱, 스콘, 케익 등이다. 시선을 붙잡는 독특한 디자인에 맛까지 인정받으면서 디저트카페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베모스 관계자는 “무인커피벤딩머신에 오타르의 메뉴를 더해 낮에는 점주가, 저녁과 새벽에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매장 형태도 검토 중”이라며 “상권과 매장 크기에 따라 다양한 창업으로 2020년 프랜차이즈 카페창업의 새로운 전성기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반찬가게 프랜차이즈인 진이찬방도 맛집으로 출발해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브랜드다. 진이찬방의 특징은 소자본 창업을 바탕으로 본사 차원의 맞춤형 지원을 통해 매장 운영을 수월하게 만든 점이다. 본사 조리팀 파견지원, 담당 슈퍼바이저 매칭 등 실질적 창업 혜택 등이 대표적이다. 오픈 후 매출부진매장에 대한 단계별 지원시스템인 창업보상환불제는 진이찬방만의 내공 높은 지원전략이다.

박 소장은 “쿡방 등의 영향으로 다양한 맛집들이 소개되면서 소비자들의 맛에 대한 기대치도 상당 부분 높아진 상태”라며 “기존 메뉴를 답습하는 형태가 아닌 새로운 조리법과 비주얼로 메뉴를 만들어내면서 독특한 맛을 제공하는 브랜드들이 코로나19 상황에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호 기자  rombo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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