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신한은행이 아파트를 제외한 주택 전세자금대출 일시 중단을 보류했다. 이에 따라 은행 재원을 기반으로 한 해당 대출은 기존과 같이 이뤄진다. 전체 전세자금대출의 16%에 해당하는 규모다.

신한은행은 앞서 오는 15일부터 다세대 빌라, 단독 다가구 주택, 오피스텔 등아파트를 제외한 주택 전세자금대출을 제한할 예정이었다.

은행측은 한정된 재원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기업과 서민 지원에 우선 사용하기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신한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지난 1월 19조8000억원에서 4월 말 22조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아파트 외 주택 대상 신규 취급액 비중은 올해 1월 19%에서 4월 22%로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아파트 전세자금대출은 그대로 취급하고 주로 서민이 이용하는 빌라와 다세대주택 등의 전세자금대출을 막아 주거비용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대출 재원을 어디에 먼저 쓸 것이냐의 문제고, 재원이 부족하니 뭘 줄여야 할지 고민하다가 결정한 것"이라며 "비판 여론이 있어서 일단 보류하고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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