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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긴급재난지원금 카드사 지급 신청 첫날인 11일, 정부가 마련한 지원금 신청절차를 통해 자신도 모르게 지원금이 기부 처리됐다는 항의가 빗발치자 결국 정부가 카드에서 시스템 개편을 요청했다.

긴급재난지원금을 기부하려면 기부 항목에 금액을 입력한 후 신청을 해야 하나 이를 지원금 신청으로 오인할 수 있기 때문.

또는 기부금 신청을 필수 항목으로 보고 체크해 자신도 모르게 기부금으로 신청될 수 있다. 지원금 신청과 기부금 신청 화면이 따로 분리되어 있지 않아 발생한 문제다.

이에 누리꾼들은 실수로 기부금을 신청했다는 항의가 빗발쳤고, 카드사는 당일 취소 및 정정 신청을 받아 해결하는 한편, 정부에 화면 분할을 요청했지만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기부금 신청을 유도한다는 비판까지 가해지자 결국 정부는 시스템 개편을 카드사에 요청했다. 만약 기부금으로 잘못 신청이 된 경우 즉시 이용자가 취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만약 당일에 취소를 하지 못했다면 주민센터 방문을 통해서 취소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정부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계획 발표 당시, 지원금을 기부하면 연말정신 시 세액공제 혜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상위 소득 30%에 해당하는 고소득자를 대상으로 자발적 기부를 독려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첫 기부자로 나선 바 있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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