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하이트진로

[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이 알코올 도수를 낮춘다. 기존 17도에서 16.9도로 낮춘 제품을 다음 주 즈음 출시할 예정이다. 이로써 작년 1월 처음처럼의 도수를 17도에서 16.9도로 낮춘 롯데주류에 이어 소주 트렌드의 ‘저도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더 깨끗해진 참이슬 후레쉬는 본연의 깨끗하고 깔끔한 맛을 강조하기 위해 제조 공법과 도수 변화를 통해 음용감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지속적인 소비자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각적인 테스트와 분석을 통해 알코올도수를 기존 17도에서 16.9도로 인하해 시대가 요구하는 주질을 완성했다는 것. 이에 따라 일부지역에 나뉘어 운영되었던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16.9를 참이슬 후레쉬로 통합 운영해 전국에서 똑같은 제품을 맛볼 수 있게 됐다.

소주는 과거 25도 수준의 도수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소주의 세계화가 두드러지고 부드럽고 순한 맛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도수는 꾸준히 하향곡선을 그려왔다.

2006년에 020도수 처음처럼이 출시된 이후 2012년에는 참이슬과 처음처럼 모두 19도로 내려갔다. 이후 2018년에는 17도로까지 하향됐다. 2019년에 진로이즈백이 16.9도로 출시되자 처음처럼도 이에 맞췄다.

아울러 또 다른 소주의 저도화 이유는 TV 광고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국민건강증진법에 의하면 17도 이상의 주류는 TV 광고가 불가능하다. 소주 회사들은 저도화를 통해 TV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소주의 도수 하향 조정은 소비자 트렌드는 물론, 마케팅 차원에서도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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