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이지은 기자]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최근 한 달간 29개 IT펀드에 479억원이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1주일 동안은 127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전체 43개 테마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와 퇴직연금과 연금저축, 원자재 펀드에 이어 가장 많은 금액이 IT펀드에 들어왔다.

펀드별로는 피델리티자산운용의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이 한 달 동안 636억원, 1주간 117억원이 유입됐다.

이 펀드는 삼성전자와 구글 자회사 알파벳, 애플,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을 담은 'FF-Global Technology Fund A-EUR'에 100%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다. 이 상품의 1개월간 수익률은 9.95%~9.98%를 기록했다.

4차 산업 수혜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카카오, 삼성SDI 등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IT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IT코리아증권투자신탁 1[주식]'에는 77억원이 유입됐다. 이 펀드는 11%대의 수익을 올렸다.

5G 차세대 네트워크와 사물인터넷(IoT)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키움글로벌5G차세대네트워크증권자투자신탁(H)[주식]'과 'DB글로벌핀테크증권자투자신탁(H)[주식]'에는 각각 34억원과 29억원의 자금이 몰렸다.이들 펀드는 각각 8.9%, 8.8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IT업계에선 코로나19 사태가 빠르게 종식될 경우 하반기에 반도체·디스플레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배터리는 전기차 확산으로 2차전지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고, 가전은 코로나19 이후 건강가전이 필수품목으로 자리잡으면서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에도 IT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며 "이전보다 더 슬림화되고 집중화될 가능성 높아 보인다. 기존 4차 산업혁명 사이클 속에 정책·사회변화가 가세하며 차별적인 수요·이익모멘텀이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언택트(비대면) 확산은 결국 첨단 IT 기기와 반도체 수요 증가를 가속화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wavy080@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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