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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빵집에 질세라 블루핸즈 앞세운 현대차문제 터지자 "리모델링 인가해지 부분 뺐다"고 해명
김유리 기자 | 승인 2012.04.02 18:16

골목상권까지 진출한 재벌 빵집들이 소비자들과 영세상인들의 따가운 시선 때문에 잠시 주춤하더니 다시 영업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현대자동차가 정비 프랜차이즈를 내서워 골목 정비소 접수에 나서 눈총을 받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전국에 직영정비업소 23곳 외에 블루핸즈라는 브랜드로 프랜차이즈 정비업소 1420곳을 두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자동차는 지난 2월 ‘We are Ready 2012!’ 캠페인을 통해 전국 서비스현장에 임직원이 참석해, ‘블루핸즈 고객감동 점화식’을 개최했다. 고객감동 2배, 고객불만 제로화 등 무결점 서비스 제공 위한 캠페인을 실시하고, 친절한 인사·약속시간 준수·완벽 수리 등 서비스 5대 항목 실천해 고객감동 실현할 것을 다짐한 바 있다. 문제는 현대자동차가 전국 1420곳의 정비 프랜차이즈 업체들에 리모델링 공사를 강요했다는 점에 있다.

공정위 고위 관계자는 1일 "현대차와 블루핸즈 가맹점에 대한 현장 조사를 이미 마쳤다. 상반기 중 제재 수위를 정해 발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2010년부터 블루핸즈 시설ㆍ환경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2010년 한 해 리모델링 건수가 69건에 그치자, 지난해 8월 가맹점 약관을 개정, '시설 개선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조항을 넣었다.

현대차는 화장실 변기와 문 손잡이에 이르기까지 품목과 규격, 제조회사가 명시된, 100페이지가 넘는 리모델링 매뉴얼까지 내려 보냈다는 게 가맹점주들의 주장이다.

이 매뉴얼에는 의자와 책상, 테이블 같은 가구의 경우 범 현대 계열사인 리바트 제품을 추천했고, 일부 자재는 다른 범 현대가 기업인 KCC 제품을 쓸 것을 적시했다.

리모델링 시공업체 리스트도 따로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현대차가 가맹점 약관에 계약해지 조항을 넣은 이후 100군데 이상의 업체가 리모델링에 추가로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차가 리모델링을 강요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차 본사 관계자는 "가맹사업법 개정에 따라 지난 해 전체 계약서를 수정하면서 강제조항이 포함된 약관을 배포한 적은 있지만 실제 리모델링을 강요한 적이 없고, 리모델링을 하지 않았다고 계약 해지된 곳도 없다"면서 "공정위에서 문제 소지가 있다고 지적해서 지난 1월 말 '인가 해지' 부분을 뺐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품목별 매뉴얼을 배포한 것은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품질의 통일성과 사업자들의 편의를 위해 예시를 든 것일 뿐"이라며 "리바트 가구를 채택하지 않는다고 해서 불이익을 받은 업체는 한 곳도 없다"고 반박했다.

김유리 기자  kyl@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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