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 신문 한지안 기자] 삼성전자가 국내 기술진과 협력업체 직원 200여명을 중국 시안 소재 반도체 공장에 급파했다.

삼성전자는 22일 오후 1시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삼성전자 측 반도체 인력 200여명이 출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국에 도착한 후 현지 정부 지침에 따라 격리 조치된 뒤 시안 2공장 증설 작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시안 공장은 유일한 해외 메모리 생산 기지로, 지난해 2월 설 연휴 기간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공사 현장을 직접 방문한 핵심 반도체 생산 거점이다.

스마트폰, PC, 서버 등에서 데이터 저장장치로 활용되는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양산한다. 시안 1공장은 현재 가동 중이고 2공장은 1단계 공사만 완료해 지난달 제품을 처음 출하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시안에 제2공장을 짓는데 3년간 70억달러(약 7조8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말에는 이 같은 1차 투자에 이어 2차로 80억달러를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혀, 2공장 사업 투자액은 총 150억달러 규모에 이른다. 2단계 공사까지 마치면 2공장 캐파는 웨이퍼 월 13만장 수준이 된다.

한편 중국 정부는 한국, 싱가포르 등 국가와 예외 입국 허용을 제도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겅솽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중요한 상업 사무, 기술 등과 연관해 인원 왕래를 지원하기 위해 '패스트트랙' 구축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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