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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최근 국내 항공업계에선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조건을 변경할지도 모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 아시아나항공이 타격을 입고 있는 탓이다.

최근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앞서 현대산업개발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난해 11월의 절반 수준을 맴돌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시가총액은 현대산업개발이 인수자금으로 밝힌 2조5000억 원의 3분의 1에도 수준이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손실은 4400억원, 당기순손실은 8000억원을 웃돌았다. 부채비율은 1386%까지 치솟았다.

사측은 관련 절차를 정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항공업계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타격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현대산업개발이 향후 투입해야 할 정상화 자금도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현대산업개발이 조만간 산은 등에 인수자금 지원, 아시아나항공의 차입금 상환 유예 등 인수계약 조건 변경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신고는 한국과 중국정부에게 승인을 받았다. HDC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마무리하려면 해외 경쟁당국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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