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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코너에 몰린 항공업계가 제주행 노선 등 국내선 증편 및 여객기를 화물기로 활용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면서 타개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한국항공협회 조사에 따르면 3월 4주차를 기준으로 국제선 여객은 96%가 줄었고 국내선은 60%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적 여객기 374대 가운데 86.6%에 해당하는 324대도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이에 항공사들은 국내선을 증편하는 방식으로 손해를 줄이기로 했다. 코로나19의 팬데믹 및 한국발 입국제한 조치를 시행 중인 국가들로 인해 국제선 이용률이 떨어지고 회복되지 않으므로 국내여행객을 목표로 잡은 것이다.

에어서울은 주 2~3편로 감편했던 김포~제주 노선 운항을 4~5월 주 32편으로 증편하기로 했다. 3월 주말 탑승률이 91%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4월도 수요 증가가 예상돼 증편한 것으로 보인다.

티웨이항공도 4월 25일부터 5월 말까지 청주~제주 노선 부정기편 운항을 매일 4회 일정으로 시행해 기존 김포·대구·광주~제주 노선에 이어 4개의 국내선 운항이 가능해졌다. 제주항공도 3일부터 25일까지 김포~부산 노선에 92편을 늘려 이에 따라 증가되는 추가 공급석은 약 1만7400여석이다.

국적항공사들은 아울러 여객기를 화물기로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해 진행 중이다. 진에어는 3월 30일부터 4월 13일까지 B777-200ER 여객기 하부 전체를 화물칸으로 사용해 인천~타이베이 노선에 투입된다.

대한항공도 3월 13일부터 베트남 호찌민에 20여 톤의 화물 탑재가 가능한 A330-300 여객기를 투입시켜 화물 수송을 진행 중이다. 아시아나항공도 14대의 화물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3월 18일부터 호찌민 및 타이베이 노선에 여객기를 활용해 화물을 운송 중이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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