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흑석3구역 재개발 조합이 발주한 발코니 창호 설치 공사 입찰에서 담합한 LG하우시스와 코스모앤컴퍼니에 시정 명령과 함께 총 6억원의 과징금을 5일 부과했다.

흑석 3구역 재개발 조합은 서울 동작구 흑석동 253-89 일대에 약 180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새로 짓고 있다. GS건설이 시공을 맡았으며 '흑석3자이'(가칭)라는 이름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LG하우시스 직원은 흑석3구역 재개발 조합이 실시한 최저가 제한 경쟁 입찰에 코스모앤컴퍼니를 들러리 입찰 시켰다. LG하우시스 측 담당자가 친분이 있던 코스모앤 컴퍼니 담당자에 자사의 입찰 예정가를 알려주며 참여를 요청한 것이다.

당시 조합이 내건 자격 요건(▲본사 소재지가 서울일 것 ▲자본금이 20억원 이상일 것 ▲매출액이 200억원 이상일 것 ▲전년도 시공 실적이 100억원 이상일 것)을 충족하는 업체는 LG하우시스와 코스모앤컴퍼니 뿐이었다.

결국 코스모앤컴퍼니는 흑석3구역 입찰에 참여해 LG하우시스의 입찰가보다 높은 금액을 적어냈고 해당 사업은 LG하우시스가 낙찰받았다.

공정위는 "공정거래법(독점 규제와 공정 거래에 관한 법률)에서 금지하는 입찰 담합 행위에 해당한다"면서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주택인 아파트 공사 입찰에서 담합 행위를 적발해 앞으로 유사한 법 위반 행위를 억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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