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 1991년 시작한 LCD(액정표시장치) 사업을 30년만에 중단하기로 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차세대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국내와 중국 쑤저우에 있는 7세대·8세대 LCD 생산라인을 올해 말 철수시킬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전날인 31일 아산사업장에서 설명회를 개최하고 관련 사업부 임직원 및 고객사와 협력사에 이같은 내용의 향후 사업 방향을 설명했다.

LCD사업은 그간 지속된 중국 업체들의 저가 물량공세 탓에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었다. 이에 따라 사측은 수익성이 떨어진 LCD 대신 미래 신사업에 힘을 싣기로 했다. 앞으로 중소형OLED 사업과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QD와 QNED(퀀텀닷 나노 LED) 개발 등 신기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이같은 결정 배경에는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해 “2025년까지 13조원을 투자해 세계 최초의 차세대 'QD디스플레이' 양산 라인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0월 아산1캠퍼스 내 대형 LCD 생산용 L8 라인을 철수한 바 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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