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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신동빈·구현모...재계 총수·임원들 자사주 매입 잇따라 “책임경영·주주가치 제고”
한지안 기자 | 승인 2020.03.27 20:00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가 예상되면서 주요 기업 총수 등 경영진들이 잇따라 자사 주식 매입에 나섰다.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내는 한편 주가 부양 효과를 얻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기업 총수들 자사주 매입 잇따라...“책임경영·주주가치 제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지난 5일간 총 817억원 규모의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주식을 사들였다.

26일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현대차 주식 58만1333주, 현대모비스 주식 30만3759주를 매입했다. 각각 405억7000만원, 411억원어치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현대차 주식을 매입한 것은 2015년 11월 이후 4년4개월만이다. 모비스 주식을 매입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5일간의 주식 매입으로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현대차 지분은 2.62%가 됐다. 현대모비스 지분은 전혀 없었지만 이번 매수로 0.32%가 됐다.

같은날 KT 공시에 따르면 구현모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장내매수 방식으로 자사주 5234주를 매입했다. 주가를 부양하고 책임 경영을 강화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현모 내정자는 오는 30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한빛소프트 대주주와 경영진도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다. 한빛소프트에 따르면 회사 최대주주인 T3엔터테인먼트는 총 21회에 걸쳐 한빛소프트 주식 64만7974주를 장내 매수했다. 전체 발행주식수의 2.61%에 해당하는 규모로, 이에 따라 전체 지분율도 33.13%로 상승했다. 이와 함께 김기영 T3 대표이사는 5회에 걸쳐 15만1942주, 김유라 한빛소프트 대표이사는 1만800주를 각각 장내 매수했다.

포스코 최정우 회장을 포함한 임원 51명도 23일까지 총 26억원 규모 1만 6000주의 주식을 매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케미칼, 포스코ICT, 포스코강판, 포스코엠텍 등 상장 5개사의 포스코그룹 임원 89명도 포스코인터내셔널 7만4000주, 포스코케미칼 1만5000주 등 각자 소속된 회사의 주식 총 21억원 어치를 매입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도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권 보호를 위해 향후 6개월 간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20일 롯데지주 주식 4만7400주를 매입했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회사 주식 300주를 매입했고 롯데지주 임원 29명도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권도 '책임경영' 자사주 매입 행렬 이어져

보험사, 금융지주, 증권사 등 금융권에서도 자사주 매입이 이어졌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는 지난 19일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된 직후 4000주, 2000주 등 두 차례에 걸쳐 총 6000조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전 대표이사와 함께 사내이사로 선임된 유호석 부사장(CFO)도 자사주 3000주를 매입했다.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도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했다. 최 사장은 지난달 7일과 12일에 각각 자사주 500주와 297주 총 797주를 매입했다. 장덕희 부사장과 배태영 전무(CFO)도 지난달 각각 자사주 300주를 매입했다.

강성수 한화손해보험 대표도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 부양에 나섰다. 강 대표는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총 14번에 걸쳐 자사주 7만2000주를 매입했다. 여승주 한화생명보험 사장도 지난 17일 자사주 3만주를  주당 1135원으로 매입했다. 약 3400만원 규모다.

DB손해보험은 지난 19일 자사주 354만주를 925억원 규모로 매입했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2일 3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우리사주조합에 출연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0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약 470억원(보통주 1300만주)어치를 매입한 뒤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을 포함한 JB금융 경영진은 총 3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은 총 21만1주를 장내 매수하는 등 자사주 매입 행렬에 동참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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