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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 위기, 프랜차이즈 업계 “다브랜드로 돌파나선다”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 | 승인 2020.03.26 15:18

[여성소비자신문] 프랜차이즈 업계가 다브랜드로 자영업 위기인 현재, 불황 돌파에 나섰다. 단순한 제2, 제3 브랜드를 만드는 것에서 벗어나 현재의 사회 트렌드와 소비 니즈를 반영해 브랜드를 론칭한 가맹본부가 증가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의 다브랜드 전략은 경기불황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소비자들이 새로운 것을 원하는 변심이 거듭되면서 단일 브랜드만으로의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업체들이 증가하면서다.

다브랜드 전략은 과거에도 꾸준히 진행돼 왔다. 과거에는 물류 등의 고정적인 수입이 없는 프랜차이즈가 많았다. 가맹점 개설 수익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구조다. 문제는 단일 브랜드의 영속성이다.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비슷한 아이템이 계속해서 등장하자 단일 브랜드로의 매장 개설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이로 인해 후속 브랜드를 론칭해 가맹점 개설에 다시 의존하는 게 다브랜드 전략이었다.

하지만 최근의 다브랜드 전략은 새로운 변화를 보이고 있다. 기존 아이템을 단순히 브랜드, 인테리어 콘셉트만 바꿔 내놓던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형태다. 판매되는 메뉴의 종류와 타깃 소비층 등 근본적인 차별화와 경쟁력까지 갖춰 예비창업자의 시선까지 끌고 있다. 창업자금별, 상권별, 기존 아이템과의 콜라보레이션 등 다브랜드 전략도 다양하다.

이태리 젤라또&커피전문점 ‘카페띠아모’를 운영중인 (주)베모스는 최근 새로운 브랜드 오타르를 론칭했다. 오타르는 베모스가 2005년 이후 15년 만에 새롭게 창업시장에서 선보이는 브랜드다. 지난해 9월 익선동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7호점까지 오픈한 상태다.

오타르의 장점은 다양한 타르트와 마카롱, 스콘, 케익 등이다. 시선을 붙잡는 독특한 디자인에 이어 맛까지 인정받으면서 디저트카페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베모스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어려운 상항에서도 테이크아웃 고객 증가로 매출에는 큰 변화가 없다”라며 “본사에서 안정적 공급으로 매장의 운영 편리성도 높였다”라고 전했다.

베모스는 오타르 론칭에 앞서 지난해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비대면 언택트 서비스 강화를 위한 무인카페 스마트띠아도 선보였다.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무인커피벤딩머신으로 흑당밀크티 등 메뉴 가지 수도 10여가지가 넘는다. 아울러 커피 농도를 포함해 얼음의 양까지 고객이 스스로 정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특히 부착된 동영상 모니터로 기업체 광고나 메뉴 등을 소개할 수 있어 창업자 입장에서는 부가적인 효과도 노릴 수 있다. 베모스 관계자는 “무인커피벤딩머신에 오타르의 메뉴를 더해 낮에는 점주가, 저녁과 새벽에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매장 형태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야채가 맛있는 집 채선당은 기존 아이템에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메뉴 추가와 독특한 운영 방식을 더한 다브랜드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채선당은 2003년 론칭된 후 현재까지 대한민국 외식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브랜드다. 채선당의 장점은 호주산 청정우와 야채, 샐러드 등 신선한 식재료다. 여기에 2012년에는 자체물류유통센터와 통합물류센터ERP(전사적 자원관리), 자동물류시스템 등을 도입해 식자재의 불안정한 가격에서도 전국 가족점에 신선한 식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채선당은 이같은 본사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호를 더한 다브랜드 전략을 진행중이다. 푸짐하고 영양가 높은 샤브샤브 코스를 합리적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채선당 SHABU를 비롯해 월남쌈과 샤브 야채를 무제한 즐길 수 있는 ‘채선당 월남쌈&샤브샤브’, 구이메뉴까지 즐길 수 있는 ‘자연한가득’, 샤브샤브와 샐러드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채선당 PLUS’ 와 ‘채선당 M’ 등의 탄생 배경이다. 이외에도 혼밥족과 1인가구를 겨냥한 샤브전문점 ‘샤브보트’와 한식요리점 ‘행복가마솥밥’도 창업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콩나물과 돼지고기의 조합인 콩불로 유명한 (주)8푸드도 최근 대중적인 메뉴인 돼지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면서도 인건비를 줄인 쟁반집8292 브랜드를 론칭하고 가맹사업 시작에 나섰다. 쟁반집8292는 이미 홍대에서 2년여 동안 매장을 운영하면서 소비자로부터 검증을 받은 브랜드다. 쟁반집8292의 특징은 불판을 포함한 반찬 등을 쟁반 하나에 모두 담았다는 점이다. 테이블에 어수선하게 반찬을 놓을 필요 없이 쟁반만 올리면 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테이블 가운데를 움푹하게 제작해 쟁반을 고정하기 쉽도록 했다. 쟁반 서빙트레이는 디자인(등록번호 30-0946554) 등록을 마쳤다.

이처럼 서빙트레이가 거치된 식당테이블은 특허(출원번호 10-2018-0006712)도 획득했다. 직원이 서빙을 위해 고객의 테이블을 여러번 찾을 필요 없이 한번에 서빙이 가능해 인건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거치된 불판을 비롯한 쟁반은 중식당처럼 회전이 가능하도록 해 고객 편의성도 높였다. 또 하나의 특징은 저렴한 가격이다. 본삼겹살, 목살, 항정살을 비롯해 육질이 부드럽고 마블링이 뛰어난 듀록 오겹살이나 국내산 1등급 암돼지인 꼬들살도 1만원 이하로 즐길 수 있다. 와규 아카우시 품종으로 5등급 이상인 우삼겹과 갈비살과 차돌박이도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하다.

서래갈매기로 350호점을 운영하면서 10년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서래스터는 차돌박이를 주메뉴로 내세운 일차돌을 론칭, 성공적 운영을 보여주고 있다. 일차돌은 소고기전문점으로 차돌박이를 비롯해 곱창전골 등 다양한 육류를 즐길 수 있는 브랜드다. 특징은 지속적 트렌드에 맞는 신메뉴 출시, 현장 중심의 슈퍼바이징 등으로 운영 점주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점이다. 지난해 초 출시한 차돌곱창세트 외에도 시즌 맞춤 메뉴인 곱창전골, 이색메뉴 대패삼겹살새우롤 등의 메뉴 출시로 끊임없이 고객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

서래스터는 또 일차돌 창업혜택도 진행중이다. 6무 창업인데, 교육비, 오픈물품비, 가맹비, POS, 계약이행보증금, 로열티를 면제하는게 내용이다. 일차돌 관계자는 “본사의 이익보다는 창업의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예비창업자의 경제적 부분을 줄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서래갈매기에서 높았던 고객 만족도를 일차돌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랜차이즈 업계의 다브랜드 전략은 그동안의 운영 노하우를 통해 실패는 줄이고, 트렌드에는 부합된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다브랜드를 운영할 경우 한정된 인원으로 여러 브랜드를 관리, 지도해야 하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때문에 인원의 적절한 운영 등 선택과 집중에 대한 문제를 가맹본부도 고민해야 한다.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  icanbiz@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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